계명대와 계명문화대, 그리고 동산의료원 등‘계명 가족’에는 아름다운 전통 하나가 내려온다. 사랑나눔의 문화다. 이들 기관들에서는 여느 대학에서 보기 힘든 광경들이 자주 벌어진다. 교수가 제자들을 위해 수시로 장학금을 내고, 퇴직하면서도 발전기금이나 장학금을 내고,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또 그렇게 하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더 어려운 학우들을 위해 그 장학금을 고스란히 내놓기까지 한다. 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내고, 심지어 환경미화원들까지 폐지 모은 돈을 기증한다. 연중 이런 일이 끝이 없다. 물론 다른 대학들에서도 이런 일이 있지만 계명대와 계명문화대에는 이런 일이 아주 흔하다는 게 다르다. 이런 일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이렇게 된 배경을 들여다보면 ‘계명1%사랑나누기’라는 단체가 뿌린 씨앗이 이제 한창 개화기를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0년대 후반 동산의료원 직원들은 자신들의 봉급에서 1%를 떼 선교 및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것이 곧 계명대와 계명문화대에 전파됐고 지난 2004년 이들 계명 가족은 ‘1%사랑나누기’를 사단법인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체계적이면서 규모가 큰 사랑나눔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가까운 곳의 어려운 이웃은 물론 다른 지역의 각종 재해를 당한 사람들을 돕고 농촌일손돕기, 환경봉사활동 등을 연중 전개한다. 이 활동은 해외까지 뻗어 저소득국가 교육환경개선, 자연재해 피해 가정 지원, 몽골 학생 겨울나기 지원, 해외 한국어 및 한국문화 프로그램 지원, 해외 봉사활동 및 구호 물풀 지원, 세계 식량의 날 기념 식량키트 보내기 등 수많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계명 가족들의 1%로 모아진 3억원 정도가 매년 이런 활동에 쓰이고 있다.사랑은 사랑을 낳아 이들이 돕는 베트남에서는 베트남인들이 이들의 활동을 보고 더 어려운 라오스를 돕고 있다. 1% 나눔운동을 보고 이 대학의 외국인 교수들도 동참한다. 현재 겨울방학을 맞아 계명대는 캄보디아, 스리랑카, 라오스 등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이 대학은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해 현지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과 봉사대가 할 수 있는 것을 파악하고 엄격한 절차를 봉사단원들을 선발한 다음 철저한 사전 교육을 한다. 힘든 체력훈련까지 하며 소통과 협동심, 인내심을 배양토록 한다. 이렇게 힘든데도  경쟁률이 10대1을 넘고, 삼수 사수를 해서 참가하는 학생도 많다.자연재해가 났을 경우 성금을 모은 후 피해자에게 전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계명 가족들은 이같은 응집력, 조직력이 있기에 바로 지원이 가능하다. 참 대단한 가족들이다. 계명 가족들의 이런 문화가 우리 지역사회에 빠르게 전파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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