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출신의 정수성 국회의원이 지난해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최우수 국회의원으로 뽑혀 많은 상을 받았다.축하를 보낸다. 하지만 새해들어 신년인사회에서 한 발언이 지역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 안타깝다.정 의원은 지난 3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최된 `2014 신년인사회`에서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시기를 양북면 장항리 신사옥 준공 이후로 연기한 결정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이번 결정은) 가장 현명한 결정이었는데 시끄럽게 하고 분란을 일으키면 안 된다. 이 시간 이후부터 서라벌대학 운운하는 사람은 경주를 망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가오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 예정인)후보자들이 서라벌대학 문제를 이슈화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정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경주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의 반응은 강경하다. 시민들이 뽑은 국회의원이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경주를 망치는 사람이라고 발언한 것은 신중치 못한 처신이라고 격앙된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정의원의 이번 발언은 자신이 모 시민토론회에서 밝혔듯이 말을 잘 못하고 말주변이 없어서 벌어진 일이라면 다행한 일이다. 한수원 조기이전은 한수원과 경주시가 설명했더라면 표현이 부드러울수 있었음에도 국회의원이 시민들의 생각을 제대로 읽지 못 한데서 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번 논란의 중심은 이전 위치로 거론됐던 서라벌대가 아니라 지난 2012년 4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2013년 말까지 한수원 본사 조기 이전이 결정된 뒤 1년 8개월간 허송세월을 보낸데 따른 책임을 거론한 것이다.경주로 보아서는 중차대한 일을 지역 국회의원이 시민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전격발표한데 대한 책임추궁 여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무릇 정치인은 지역현안에 대해 정치적인 결정을 할 때는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에 미칠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특히 정의원은 4성 장군출신으로 평소 신뢰하고 존경해온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게 나설일과 나서서는 안될 자리를 구분해야 한다.이문제에 대해 꼭 책임한계게를 따진다면 차라리 침묵하는 편이 낫다. 정치인이 말을 많이 해 득이 되는 경우가 적다는 평범한 진리를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고뇌에 찬 결단이지만 표현이 부드럽지 못한데서 불씨가 되고 있다. 발언이 부적절 했다면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 의정보고자리에서 소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 된다. 지역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국회의원을 아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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