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현재 국가어항인 경주시 감포항을 연안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지난해 7월부터 한국해양대에 의뢰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한 결과 감포항의 연안항 전환이 경제적 타당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서둘러, 차질 없이 전환에 매진해야 한다. 그간 천년고도 경주시에는 연안항이 없어 해상화물과 여객수요 처리를 모두 인근 포항항이나 울산항 또는 육상 교통에 의존해 왔다. 특히 경주의 연안지역 관광객은 매년 190만명으로 추산되나 해양관광의 핵심인 여객선과 크루즈선을 수용할 연안항이 없어 경주의 해양관광은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중앙정부에 감포항의 연안항 전환을 건의해 성사되면 경주시의 해양수요를 경주시의 자체 항만으로 흡수할 수 있어 지역경제 도약의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사실 경주의 연안항 전환 요구는 지난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앙정부에서 외면할 경우 방폐장 특별지원금 3천억을 투자해서라도 5천톤 급 이상의 여객선과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도적 여건도 이미 지난 2010년 항만법의 개정으로 마련됐다. 2009년까지는 각 지방해양항만청에서 관리했으나 2010년부터는 지방관리항 및 연안항의 건설 관리 업무가 시도지사에게 위임돼 예산뒷받침만 되고 중앙정부의 승낙만 받는다면 언제든지 전환을 추진할 수 있다.경주 감포항의 국가어항에서 연안항으로의 전환에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실행 할 수 있는 여건이 이미 갖춰져 있다. 감포항은 10여년 전부터 항만기능을 확충하기 위한 개선 작업을 꾸준히 시행해 왔다. 방파제를 보강하고 물량장을 확충해 왔으며 항내 너울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항 앞쪽에 도제를 설치하는 등 당장 연안항으로 전환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법적, 제도적으로 걸림돌이 있어왔을 뿐이다. 감포항의 연안항 전환은 경주관광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호기를 안겨 준다. 특히 동해안권에 개발 중인 제2보문단지 개발과 투자유치, 활성화에는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 될 것이다. 단순 항만기능 외에 배후단자가 필요하게 돼 물류단지 외에도 숙박시설과 오락시설, 금융기관, 회의장, 전시장, 정보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모두 필수적인 시설들이다. 경북도는 물론 경주시와 시민들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 의지가 중요하다.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하는 모습,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