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우리 지역도 비상이다. 우리 지역에는 발병사례가 없지만 담당 공무원은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닭과 오리를 키우는 농가는 밤잠을 설칠 것이다.이번 AI가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철새에게서 나왔다니 방역은 더욱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축산농가들의 걱정은 더 높아간다. 다행히 지난 2011년 지역에서 크게 번졌던 AI를 경험한 덕에 지역에서는 차질 없는 방역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밝혀진 직후 경북도는 가축방역협의회, 유관기관 긴급 방역대책회의,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잇따라 가졌다. 그리고 지속적인 차단방역 추진, 철새에 대한 예찰 및 수거검사 확대, 철새도래지 및 서식지 소독?예찰 강화 등을 지시했다.아울러 AI발생으로 인한 닭과 오리의 소비감소를 우려해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도 함께 벌이고 있다. 또 외부로부터의 AI 유입을 막기 위해 도내 8개 접경지역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관련 차량이 통과한 도로인접 농가는 물론 도내 가금류 사육농장에 전화를 하고 방문예찰도 강화 하고 있다. 가금류 사육농장과 가금류를 거래하는 재래시장 등에 대한 소독도 하고 있다.모두 빈틈없는 조치로 보인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경북도가 밝혔듯이 방역이란 또 하나의 국방이기 때문이다. 축산업이 무너지면 나라의 한 구석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비상상황이 오지 않기만을 바라지 말고 오히려 축산업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런 일을 당해 지금 방역 당국이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2011년의 귀중한 경험이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의 체질이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이번 AI 사태는 우리에게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역 대책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금류의 사육 환경에서부터 유통구조, 농가 개별 방역 등에 대한 진단이 이뤄지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친환경적이면서 경제적이고 위생적인 사육환경과 유통구조로 체질이 바뀔 것이다. 우수 방역 자재도 자동적으로 선별되면서 방역 약품 및 자재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위기가 기회로 된다는 법칙이다.경북도와 도내 시·군, 그리고 농협과 축협 등은 이번 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주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자신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최대한 보여줘야 한다. 지역민들은 지금 이 위기를 맞아 우리의 지자체가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오래 기억해 6월 선거에서 그에 합당한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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