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설날 화두는 대박이다. 우리는 곧 터질 것만 같은 대박시대에 살고 있다.대박이란 단어는 박근혜대통령이 후보시절 캠프에서 즐겨 쓰던 건배사다. 대박 건배사는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이제는 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자주 쓴다. 대통령의 연일 대박 표현은 설날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 대박'에 이어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훈련에 출전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태릉선수촌을 찾아가 선수들과 '소치 대박'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대통령의 대박은 새 정부 화두이기도 하다. 천년도읍지 경주에서 터진 대박은 신라 왕경 복원이다. 이는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임에 틀림없다. 신라왕경복원은 2천년 사적지를 지켜온 경주시민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통일대박 버금가는 대박이다.  신라는 삼국을 통일한 대국이기 때문이다. 신라 왕경복원 없이 통일대박은 없다. 신라 왕경복원사업의 성공은 27일 400여명의 시민들과 각계 대표가 지켜본 가운데 출범한 추진위 역할에 달려있다. 추진위원은 정책고문단, 정책자문단, 운영위원회, 지원위원회, 기획위원회, 홍보위원회 등 각계 전문가 14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 예산 확보,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이에 앞서 경북도와 경주시, 문화재청은 지난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6개 사업 추진에 대해 업무협약 체결로 2014년 전국 최다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신라왕궁 북원과 황룡사 복원은 한마디로 대박이다. 문화재보호법에 묶여 사유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해온 경주시민들에게 큰 경사이다. 살길이 막막해 공향을 떠났던 시민들이 찾고 싶은 경주를 회복해야 한다.인근 포항과 울산은 거대한 공업도시로 발전하고 있지만 경주는 문화재보호라는 족쇄 때문에 기업유치가 쉽지 않았다. 문화재 정비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조상대대로 살아온 가옥이 철거되어 시가지는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게 현실이다.신라왕경 복원은 정부가 이런 절박한 현실을 직시한 결단이다. 화려했던 신라의 재조명은 관광객 2천만 명을 눈앞에 둔 시민들에게 새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국회의원이 발의중인 특별법은 침체된 경주경제를 살릴 것으로  확신한다. 신라왕궁 복원은 새 정부의 문화융성 기조에 맞추어 대통령선거 지방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국도지방비를 합쳐 1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신라 왕궁 복원은 문화재청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전국의 문화재발굴단을 총동원 할 계획이다.첫해인 올해부터 월성 내·외부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거쳐 2018년부터는 궁궐 유적에 대한 연차적인 복원에 들어간다. 이중 2025년 마무리 되는 황룡사 복원은 총사업비가 2천900억 원이 투입된다.어쨌든 경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이야 말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대박이다. 왕경복원에 투입되는 예산이 많은 만큼 관련기관과 추진위원들의 책임 또한 막중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박준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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