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말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현대인의 웰빙음식인 말고기 전문점 창업자를 전국에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말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역민들의 소득을 높여 보자는 탁월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본보 2013년10월15일자 사설) 전국적으로 말산업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는데 반해 공급이 넘쳐나고 있어 더 이상 농가의 블루오션이 되지 못하고 있다. 경북만 해도 여러 지자체들이 앞 다퉈 말 산업 육성을 부르짖는 바람에 말사육 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경북의 말 사육 농가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6.1%, 2011년6.3%, 2012년 7.1%로 최근 들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사육두수 비중도 2009년 2.1%, 2011년 2.6%, 2013년 3.3%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말산업에 대한 과다 진출은 필연적으로 과다경쟁을 유발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승마용 일변도의 기형적인 말산업 구조는 또다른 문제점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영천시의 말고기 시장 진출 선언은 이런 면에서 시의적절하고 탁월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말고기는 예로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던 고급음식이었다. 말고기는 염통과 간 지라까지 먹을 수가 있어 어느 것 하나 버릴 수없는 말그대로 없어서 못 먹는 보양식이다. 포화지방이 많은 소고기와 달리 몸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니놀렌산 성분이 있어서 비만을 예방한다.특히 성장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키 크는데 도움을 주며 골다공증과 성인병,당뇨, 고혈압에도 좋아 최고의 웰빙식품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영천시가 주목한 것은 바로 말고기의 시장성에 있다. 영천시는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된 창업자(1명)로 하여금 말 먹이를 주고 편자를 교체하던 완산동 말죽거리에(중앙1길) 상가 사용권과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해 다양한 말고기 요리를 누구나 찾아와서 맛볼 수 있는 말고기 전문점으로 창업, 향후 프랜차이즈 전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말고기 산업이 활성화 된 곳은 제주도가 유일하고 수도권과 대구 등지에는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을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 제주도 못지않은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하고 초창기 단계인 말고기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른 대응만이 시장을 선점 할 수 있다. 특히 지역 특산물인 한약제와 연계한 요리를 개발하고 마케팅에 나선다면 한약제 시장도 살리고 말산업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들 수 있다. 말고기를 특화하려는 전략, 칭찬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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