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정부가 시행 중인 온누리상품권의 구입과 사용 모두 불편 투성이어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우선 판매처가 적고, 구입 절차가 번거로워 주부 등 시민들이 쉽게 이용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온누리상품권은 올해부터 5% 할인가격에 구입이 가능해 관심을 가지고 찾는 이들이 많다.하지만 포항지역 판매처는 새마을금고와 대구은행에 국한 돼 있다. 타 지역의 경우 우체국과 기업은행 등지에서도 가능하지만 포항지역의 경우 이들 금융기관이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적극 장려를 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구입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핀매처인 새마을금고나 대구은행에서 일반시민들이 구입하기가 어려운 것도 문제다. 설을 맞아 찾는 이들은 늘어났으나 정작 새마을금고등지에는 기업들이나 단체구매 고객들이 몰려싹쓸이 구매를 하는 바람에 일반인들은 할인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찾았으나 구매는 하늘에 별 따기다. 은행에서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는데도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구매자의 인적사항을 꼼꼼히 적어야하는 경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은행창구에 고객들이 몰린 상태에서 몇 십분을 기다려 구매한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여간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전통시장에서의 사용도 불편이 따르기는 마찬가지다. 상인들을 위해 만든 상품권이지만 정작 상인들은 현금을 선호할 뿐 상품권은 받기를 꺼려한다. 약간의 수수료도 문제지만 우선 현금으로 바꿔야 하는 등의 후속절차가 성가시다. 당초 정부의 취지대로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우선 판매처와 시간을 대폭 늘려 누구나 손쉽게 구입이 가능해야 한다. 금융기관에서의 판매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판매처는 종량제판매처를 활용하는 등 대폭 늘리고 현금 환전의 경우에도 전금융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 사용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상인회가 맡고 있는 상품권교육과 친절교육도 외부전문기관에 맡겨 사용을 둘러싼 잡음도 없애야 한다. 음식점이나 채소,과일가게 등 전통시장에서 대량 구매를 하는 업소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이 가능하도록 사용처를 확대해 활성화를 도와야 한다. 목적이 전통시장 활성화면 실질적으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조치들이 뒤따르도록 제약요인을 제거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의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마련해놓았다고 해도 정작 이용하는 시민들과 상인들이 불편을 느낀다면 있으나 마나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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