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수출과 내수 균형에 힘쓰겠다고 한다. 내수보다 특정부문 수출에 의존한 편중성장은 개선돼야 한다. 해외 수입처의 경기에 따라 우리 경제가 출렁거리는 취약구조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다만 국내 서비스산업 창업과 육성뿐 아니라 글로벌 창업 활성화에도 힘쓰기를 기대한다. 저출산·고령화 사회는 일할 사람과 소비할 사람이 줄어드는 사회다. 내수 진작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여전히 해외시장 진출에 힘써야 한다. 단순 제품수출이 아니라 해외현지에 직접 창업해 현지 고용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판매해 이윤을 창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는 그런 글로벌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등 저개발국에 시급히 집중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글로벌 창업은 단순히 내수시장이 좁으니 해외로 나가 창업 일자리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해외에 나가 큰돈을 벌어보겠다는 허황한 생각은 물론 국내취업과 창업에 실패해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나간다는 패배주의적 인식도 곤란하다. 실패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현지문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후진국이라고 현지시장을 깔본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끼리만 잘 먹고 잘살겠다는 편협한 이기주의와 국수주의를 떨쳐내고 함께 사는 지구촌을 위해 한민족이 무엇을 이바지할 것인가 하는 숭고한 `열린 민족주의`에 기초를 둬야 한다. 글로벌 창업 또는 해외진출 중소벤처기업은 적어도 현지인에게 외국기업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큰 수업료를 내게 된다. 해외시장은 대한민국과 언어적 차이뿐 아니라 큰 정치·문화적 차이로 국내시장에 비해 더 많은 희생이 요구된다. 기업 인지도가 낮아 자금조달 능력이 떨어지고 고객신뢰가 부족해 시장개척에 애로가 많다. 그래서 실패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함께 해외에서 작품을 만들어 나감이 바람직하다. 유비쿼터스 시티, 항만, 공항 등 건설사업 현장에도 건설기업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유망 ICT 기업들이 함께 나가서 프로젝트를 완수하면 된다. 대한민국 기업이 해외에서 망하게 되면 현지에도 손해를 끼치게 된다. 따라서 해외에서 대기업이 현지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면서 중소벤처기업을 3년 또는 5년 정도 보살펴주며 자생력을 키워 생존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동포가 현지사정에 어두운 진출 초기 사업가에게 사기를 치는 불미스런 일도 많다. 해외 공관뿐 아니라 동포 사회의 민주평통 지역협의회, 상공단체모임 등 신뢰할 수 있는 곳에 상담데스크를 만들어 동포사회 또는 현지사회와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할 관계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도 검토해볼 만 하다. 대한민국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서 단순히 물건만 팔겠다고 생각해선 곤란하다. 이제 전 세계는 말 그대로 지구촌이며 진출한 국가에 자리를 잡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 물류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 시대에 저탄소 움직임에 동참하는 길이다. 이미 납품한 제품의 유지보수를 진행하면서 자체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이런 상생 기회를 이용하면 대한민국의 기업과 현지기업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이런 상생모델을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아무쪼록 기존 수출확대와 국내 고용창출 중심의 논의를 확장해 창업부터 Global 시장을 목표로 하는 벤처육성을 위한 민간 주축의 운동이 크게 전개돼야 한다. `Born Global` 창업 촉진을 위한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신규정책 제안을 도출하고 해외창업의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모범적 성공사례가 생길수록 그를 따라 능히 도전하려는 후속대열이 길게 늘어서게 될 것이다. 김흥기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창업정책포럼 상임의장강원미래발전21 상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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