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북구 송라면 중산리 시유림에 2016년까지 ‘내연산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치유의 숲’은 최근 들어 그 효용성이 부각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치유공간으로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숲이 지닌 보건·의학적 치유 기능으로 국민의 건강 유지와 심신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조성된 숲을 일컫는다.시가 추진 예정인 치유의 숲은 송라면 중산리 보경사 좌측 편 인근 시유림으로 여기에는 걷기명상 치유숲길, 치유 숲 센터, 동해바다 숲 평화공간을 테마로 치유의 숲을 조성하게 된다. 또 나이별, 수준별로 나눠진 치유 숲길을 비롯해 산책공간, 사색공간, 물놀이공간, 평화공간, 휴식공간, 화합공간, 산야초 공간 등의 다양한 편익시설도 갖추게 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되며 2015년부터 조성공사에 착수, 2016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내연산 치유의 숲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철강도시 이미지의 포항에 최근 중명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산불피해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종의 숲이 복원되는 등 어느 도시 보다 숲의 중요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시민들 또한 숲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숲의 치유기능은 최근 국내외 관련전문가들 사이에 그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우선 피톤치드라는 숲속 물질은 그 치유 효능이 탁월하다. 스트레스 해소 등 정신적 치유에는 물론 아토피 피부염과 인체의 면역력 증강에도 효과가 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또한 최근 청소년 폭력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숲이 학교폭력 예방과 집단따돌림, 성폭력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해결방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유아교육의 한 분야로 숲 유치원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간과 할 수는 없다. 전국적으로 1만여개소의 유치원과 어린이 집에서 숲 교육프로그램을 임시 또는 상설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신학기부터는 지역의 위덕대가 유아교육학과 정규과목으로 숲 관련 강의를 개설 한다. 숲이 어느 듯 현대인의 도시 생활에 깊숙이 다가와 있는 것이다. 내연산 치유의 숲은 도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포항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늘어나는 아파트 숲만큼 도시 인근에 숲이 왜 늘어나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됨은 물론 시민 복지의 한 방편으로 숲이 훌륭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을 항변해 줄 수 있다. 해양도시 포항에 치유의 숲이 조성된다는 그 자체가 도시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편이 될 수도 있다. 시민이 건강하고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건강한 포항을 위해 내연산 치유의 숲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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