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과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우수”가 지나고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는“경칩”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대지가 눈 녹듯이 녹으면서 겨우내 움츠려 있던 안전 불감증도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해빙기입니다. 해빙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세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첫째, 이제 날씨가 따뜻해졌으니 등산 한 번 가자고 마음먹은 분들 많을텐데 사실 이 시기가 등산하기에는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질척해지는 바람에 미끄러지기 쉬운 것도 있고, 무엇보다 위험한 건 바로 낙석사고입니다. 등산을 하면서 계곡이나 큰 바위 등을 지날 때면 특히 주의해야 하고, 절벽 위를 지날 때도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만큼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가급적 빨리 내려오는 게 좋습니다.둘째, 건설현장에서는 동절기에 중단했던 공사를 해빙기에 본격 재개하면서 건축물 붕괴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공사장 내 안전조치 소홀 및 지반약화로 붕괴위험성을 확인해 위험요인을 제거해야합니다. 작업 전 붕괴위험성은 없는지 공사장 내 안전조치는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하되 특히 흙막이 벽의 배흘림현상 발생과 거푸집 동바리의 안전성 확인, 굴착작업 전, 주변 지반에 대해 흘러내림과 함수, 용수 및 동결의 유무 등을 상세히 점검해 철저한 보강조치를 해야 합니다.셋째, 기온이 변하고 가장 위험한 것은 안전시설이 변형된다는 점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특히 ‘가스시설’이 변형되면서 가스가 샐 수도 있습니다. 가스시설의 변형은 가스누출의 위험이 있으며, 심한 경우 가스폭발로 연결될 수 있는 아찔한 위험요소입니다. 그만큼 봄철에는 반드시 점검이 필요합니다. 다들 잘 아실테지만 다시 한 번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스밸브 등 연결부위에 비눗물을 발라서 거품이 일어나면 누출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 만약 누출여부가 발견되면 한국가스안전공사(1544-4500)에 문의해 상담받으시길 바랍니다.‘해빙기 안전사고 대비’라고 했습니다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것은 만물이 변화는 봄에 대한 대비라고 해두면 될 것 같습니다. 해빙기, 등 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통하여 안전하고 설레는 따사로운 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안동소방서 진보119안전센터장 신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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