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자이프만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장이 조만간 대구를 방문, 지역 창조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오는 19일 와이즈만연구소장을 초청, ‘강소형 연구기관의 국제적 성과 창출 방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 하임 와이즈만이 설립한 연구·교육기관으로 순수·응용과학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화학자였던 와이즈만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설립한 연구소다. 자연과학의 토대 없이 이스라엘이 성장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설립했는데 지금은 ‘창조와 혁신’의 세계적인 대명사가 됐다.  이 연구소는 이미 지적재산의 사업화를 통해 70여개 회사를 설립했다. 2012년 이곳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 가운데 로열티 수입을 유발한 제품의 총 매출액이 220억 달러(23조4천600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높은 부가가치 생산에 감탄할 뿐이다. 우리나라는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창조 경제’가 화두가 되자 이스라엘 모델이 급부상했다. 이스라엘은 여러모로 우리나라와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1948년 독립 이후 숱한 전쟁을 치른 조그마한 나라가 세계를 휘어잡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 것은 오로지 교육과 열정 덕분이었다. 이것을 우리나라가 벤치마킹하자는 취지다. 지금은 이스라엘 모델 편향주의에 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잠재력만은 어떤 방식으로든 배워야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흔히 ‘이스라엘과 한국은 조건이 비슷한데 왜 한국은 창의력에서 이스라엘을 따라가지 못하는가’라는 의문을 갖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국은 체면문화로 인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이스라엘은 과감한 형식타파, 탈계급적인 문화, 어느 정도의 무질서가 주는 유연성이 높은 사회이기 때문에 실패할수록 도전 정신이 더 강해지는 국가라는 것이다. 깊이 새겨 볼 부분이다.DGIST는 이를 계기로 와이즈만연구소의 ‘창조정신’이 지역에 파고들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 미국에 거주하는 유대인은 약 560만 명으로 인구의 2%에 불과 하지만 소득은 미국 전체의 15%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불규칙하고 비일상적인 패턴에서 나온다”는 하워드 하버드대학 심리학교수의 말처럼 지역에 혁신과 창조의 물결이 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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