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대한민국의 1200톤급 초계함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난 채로 침몰되었다는 소식은 온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었다.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작전 임무 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의한 폭발로 침몰되어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이 구조되고 46명이 전사하였으며,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준위도 목숨을 잃었다. 이후 순국장병들의 영결식이 거행되었고, 영결식이 치러진 뒤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비로서야 영원한 안식을 얻게 되었다. 정부는 장례기간 동안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국민들은 각 지역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희생 장병들의 명복을 빌었다. 오는 26일 천안함 용사 4주기를 맞이하여 우리들은 천안함 피격 사건이 남긴 과제를 돌아보며 장병들의 무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더욱 안전하고 막강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며 처참하고 분통한 심경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와 국민 모두는 영령들의 못 다한 유업을 받들고 계승하여야 할 것이다.천안함 피격사건이 일어난 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북한은 조금의 변화도 없이 오히려,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독재 권력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하여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에는‘키 리졸브(한?미 연합훈련, 2.24~3.6)에 반발해, 지난 16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동해상에 발사체를 발사했다.이러한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민들은 천안함 피격사건 조차도 암초 충돌, 유실 기뢰폭발 등으로 인한 침몰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이러한 남남갈등은 북한이 원하는 방향이다. 특히, 천안함 용사 4주기에 즈음하여 우려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불법 남침을 일삼아 온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이다. 4년마다 지역 일꾼을 뽑는 6.4 지방 선거일을 앞둔 시점에서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이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절규했던 우리의 젊은이 46명은 자기들의 죽음에 대한 원인으로 분열되는 사회상을 원하고 있을까? 아닐 것이다. 그들은 천안함 피격사건을 교훈삼아 다시는 이 땅에 그런 불행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천안함 용사 4주기를 맞이해 북한의 도발을 상기함으로서 국가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고귀한 뜻을 되살리고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였으면 한다.   경주보훈지청장 박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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