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사방기념공원이 한국 사방기술의 우수성과 치산녹화 과정을 제대로 조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사방기념공원은 그 옛날 60·70년대 보릿고개 시절에 춘궁기를 넘기기 위해 사방사업에 종사하며 국토 녹화에 이바지한 사방기술인의 혼과 땀이 깃든 자료를 한곳에 모아 전시한 실내전시실과, 사방사업에 필요한 각종 사업종류를 기념관 뒤편 야산에 실제 시공을 해 산림복구기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이처럼 황폐지 복구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복구기술인의 형상을 본 떠 현지에 전시함으로써 마치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게 전시기법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에 위치한 사방기념공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황폐지 조기녹화 지시에 따라 지난 1973년부터 1977년까지 영일만 일원에 5년간 연인원 360만명이 투입되어 4538㏊의 황폐지에 특수사방을 실시해 울창한 산림으로 변모시킨 지역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사방사업 성공지인 영일지구 사방사업의 역사성 보전 및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 사방사업 100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사방기술의 산 교육장으로 삼기위해 지난 2003년 추진계획을 수립해 2007년 11월 7일 문을 열었다.외부공원과 사방사업 기술변천과 각종 자료를 모아 전시한 실내전시실로 나눠져 동해안 천혜절경과 연계한 관광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사방공원은 전시관에서 사방의 정의, 목적, 종류,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한국의 치산녹화 과정에 대해 영상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우리나라 사방사업은 일제 강점기인 1907년 서울 창의문 황태임지에 풍치림이 첫 조성된 후 100년이 넘은 사방기술의 도입지인 이 기념관이 건립돼 국내외 임업인의 산 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이와 함께 사방공원은 최근 관광객은 물론 국내외 임업 관련 학계, 공무원, 단체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포항의 홍보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지난해 사방기념공원을 방문한 전체 방문객은 11만여명으로, 이 중 일본과 중국, 몽고,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이 16개국에서 300여명 참여했으며, 누적 방문객은 50여만명에 이른다고 포항시는 밝혔다. 이제 사방기념공원은 포항 12경에 포함될 정도로 푸른 동해바다가 보이는 멋진 경관도 갖고 있다. 또 공원 곳곳에 잘 가꾸어진 잔디와 수목들을 따라 걸으면 몸도 마음도 힐링(healing)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사방기념공원을 방문하면 우리 산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심 속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자연 속에서 치유할 수도 있을 정도이며, 지친 인근 지역민들에게 추천해 보고 싶다. 사회부 부장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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