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이 최근 사방댐 리모델링에 신공법을 적용, 산림재해 예방에 획기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들 신공법은 지역의 영남대와 대구대가 기술 개발한 것으로 관·학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산림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사방댐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한 곳은 포항시 장기면 산서리와 임중리 2곳이다. 1993년에 시공된 포항 장기 산서 사방댐은 댐 표면 콘크리트가 벗겨지고 배수관이 막혔으며, 토사가 쌓여 저수 기능이 저하됐다. 영남대는 생태 및 경관기능 강화를 위한 흙댐 리모델링 기술개발을 적용, 사업비 1억 원으로 박리현상을 막기 위해 댐 주위에 흙을 덮고 떼 붙임과 나무심기로 녹화해 주변 경관과 조화가 잘 되도록 했으며 배수관 교체와 수문 설치로 저수 기능을 높여 농사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1986년에 시공한 임중리 사방댐은 토석이 댐 어깨부분까지 가득 차 위에 사방댐 1개를 더 설치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구대는 홍수 및 토석류 조절기능 강화를 위한 리모델링 기술개발 연구과제를 시범 적용, 사업비 4천만원으로 콘크리트 댐 면에 돌 붙임을 하고 댐 규모를 늘렸으며 물넘이 바닥에 철 구조물을 설치해 퇴적 용량을 높이고 홍수 시 토석과 유목을 차단하는 기능까지 두루 갖춘 복합 기능댐으로 바꾼 것이다.   사방댐은 집중호우 또는 태풍 때 나무나 토석이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지는 것을 막아주고 산사태와 물 흐름을 줄여 하류의 농경지나 가옥을 보호해 주는 기능을 가진 시설물로 주로 계곡에 만든다 전국의 사방댐은 1986년 처음 조성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6,745곳이나 되는데 시·도별로는 경북이 1,337곳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국의 사방댐이 방치돼 기능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준설 등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자체 마다 사방댐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경북도 사방사업 예산을 보면 544억 원으로 산지사방 17㏊, 계류보전 82㎞, 사방댐 140곳 등 생활권 인근 산사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장마철이 오기 전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행히 경북도는 이런 노력으로 인해 지난해 산림청에서 주최하고 사방협회에서 주관하는 전국 사방사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산림청장상)을 수상했다.  이제 경북도는 사방댐 리모델링 사업을 새로운 공법으로 수행함에 따라 예산 절감으로 앞으로 더 많은 사방댐을 손질할 수 있게 됐다. 비록 전국에서 사방댐이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가장 산림재해가 적은 지역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아울러 지역대학과의 협약을 통한 지속적인 신기술·신공법 개발로 더욱 효과적인 사방댐 관리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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