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누리당 세종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한 핵심 인사가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세종시장 최민호 예비후보에게 `막말`을 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지난 2일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한 핵심 당직자(시당 부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가 지난달 27일 최민호 예비후보에게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20여 분간 대화를 하다 폭언을 쏟아낸 것과 관련 당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새누리당 세종시당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새누리당 내 광역단체장 경선과정에서 박헌의 세종시당 부위원장(전 공천관리위원)이 부적절한 발언을 해 세종시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공식 사과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박헌의 위원의 사퇴를 수락하고(3월 31일) 탈당 권유(징계 규정의 최고 수위)를 통해 4월2일 탈당원서를 받아 처리했다고 했다.세종시당은 박 위원이 공천관리위원에서 물러난 뒤에도 불공정 경선 잡음이 일자 당 징계 규정의 최고 수위인 탈당을 권유해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밤 통화에서 박 위원이 최민호 후보를 `형님`으로 부르다가 차츰 언성을 높이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까지 퍼부은 육성녹음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박 위원은 유한식 시장이 최근 휴대전화로 한 당원에게 시장 후보 경선 때 지지를 부탁한 것을 최 후보 측이 문제 삼은 것에 불만을 품고 통화를 하다 협박성 `막말` 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세종시당 부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이 같은 당 시장 예비후보에게 이런 막말을 하는 상황에서 과연 공정경선이 이뤄질 수 있을까. 최근 새누리당 세종시당을 보면 유독 한 후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공정경선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회의적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탈락한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려 들지 않을지 모른다. 경선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게 중론이다.게다가 경선 준비과정에서 각 후보 측 관계자가 맞고소·맞고발해 검찰이 조사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 세종시민들은 과거 연기군 시절에 당선된 후보가 선거과정에서의 불법행위로 연이어 군수 자리에서 낙마했던 `악몽`이 재연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세종시장 후보 선출 경선일(12일) 이전에 새누리당의 적절한 조치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노왕섭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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