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신문의 날이었다. 6일이 일요일인 만큼 기념식과 축하연은 4일 저녁에 이뤄졌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뤄진 축하연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해 신문의 날을 축하했다. 박대통령의 이날 축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몇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식과 콘텐츠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신문이 신뢰의 가치를 계속 지켜나가면서 또 한편으로는 시대변화에 유연하게 맞춰나갈 때 21세기 지식산업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고 확신 한다"는 말했다.  또한 "넘치는 정보홍수 속에서 다양하고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사안의 본질과 방향을 잡아주는 것은 신문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가치랄까, 자산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신문의 역할과 향후 신문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함축적인 말이요 평가였다. 박대통령도 지적했다시피 신문은 신뢰를 가질 대 그 가치가 높고 존재의 이유가 된다.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고 심층적인 분석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신문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다. 신문 스스로도 게이터 키퍼의 역할이 그만 큼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중견 언론인을 키워내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날 축사에서는 올해 신문의 날 표어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표어도 대통령에 의해 소개 됐다. 바로 `시대가 빨라질 때 신문은 깊어집니다`라는 문구다. "빠름을 추구하는 모바일시대에 참으로 신문이 추구해야할 본질적인 가치가 함축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 때 신문은 위기론이 팽배할 정도로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아무리 방송과 통신, 모바일 기술이 발전해도 신문을 따라잡지 못하는 면이 있다.  바로 신문이 가지는 상보성과 기록성이 그것이다. 여기다 소위 권위지들이 가지는 정보의 선택성과 심층분석을 통한 상보성은 어느 매체도 흉내 낼 수 없다. 또 한 가지 간과 할 수 없는 신문의 기능은 비판과 견제 기능이다. 소위 권력집단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우리사회는 과연 어디로 흘러 것인지 가늠하기 힘들어 진다.  공소권을 가진 검찰, 입법권을 가진 국회, 집행권을 가진 행정부를 제대로 감시하고 견재 하는 일은 언론의 존재이유이면서 동시에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다. 이같은 역할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은 지자체에도 고스란히 해당되는 이야기다. 여기다 약자와 소수편에서 진실과 정의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용기와 혜안 만 있다면 금상첨화다. 제58회 신문의 날을 맞아 신문의 존재 이유와 가치 그리고 신문인의 역할과 직업윤리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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