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축제`가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10~13일까지 고령군 고령읍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2014 대가야축제`에는 전국에서 30여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대가야축제`는 지난 해 관람객 30여만 명에 이어 연속 대박을 터뜨리면서 대형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새삼 현대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다행이다.  특히 올해는 대가야의 음악을 주제로 가야금의 창제자인 `악성 우륵의 꿈`을 그대로 재현,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밖에 외지 관광객과 지역 주민을 위한 고령가얏고 음악제, 실경뮤지컬 대가야의 혼 가얏고, 전국 톱텐 가요쇼도 눈길을 끌었다. 고령군의 대가야 문화는 경주 신라 문화와는 또 다른 신선한 영감을 준다. 철기문화의 고장답게 투박하면서도 힘찬 느낌의 역동성을 읽을 수 있다. 산 중턱에 위치한 왕릉도 완벽하게 정제된 느낌 보다는 미완(?)의 거친 자연미를 느끼게 한다. 가야 왕릉이 갖고 있는 특징이다.  이런 대가야축제가 이제는 고령군의 축제를 넘어 전국적, 세계적 축제로 승화할 수 있도록 힘을 비축해야 한다. 가야문화의 총본산으로서의 고령 대가야축제가 고령의 울타리를 넘어  김해 금관가야, 함안 아라가야, 성주 상산가야 등 모든 가야문화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축제로 비약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고령은 팔만대장경이 있는 합천과 인접해 있다. 해인사는 해마다 대장경 이운(移運)행렬 행사를 치른다. 이운행렬이란 고려시대 몽골 침입 때 강화도 전등사에 보관된 팔만대장경을 전란을 피해 서해와 남해, 다시 낙동강을 거슬러 고령의 개경포(현재 개진)를 거쳐 합천 해인사로 옮긴 것을 기념하는 행사인데 여기에 고령 개진포가 빠질 수 없다.  이미 고령군은 성주·합천군과 함께 상호 협력하여 `팔만대장경 이운 순례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 체험 프로그램을 이웃 지자체들과 손잡고 지역축제에 용해시킨다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데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세계화는 바로 융합의 시대를 의미한다. 박근혜 정부도 지역 간 칸막이를 없애고 서로 화합, 소통하는 쪽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고령에 국한된 대가야축제의 틀을 벗어나 경남북을 아우르는 `가야축제` 로 진화해야 크나큰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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