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잘못된 관행과 안전 불감증이 빚은 비극이다.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고 피해를 줄일수도 있었다. 결국 어른들의 잘못으로 이 땅의 미래인 젊은 청춘들을 떠나보낸 것이다. 금쪽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거세게 정부를 질타하다 이제 흘릴 눈물마저 말라버렸고 힘마저 잃어 버렸다. 오늘 또 잠수부 한명이 과도한 수색작업으로 사망하게 됐다. 5일 어린이날 놀이공원 대신 분향소를 찾은 한 꼬마는 "오늘 어린이 날인데 우리가 놀러 가면 언니, 오빠들에게 너무 미안하잖아요"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고 나도 울었다.  박근혜 정부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재난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행정안전부를 이름까지 고쳐 안전행정부로 바꿨다. 이에 맞춰 각 지자체에서도 재난 관련 부서의 안전이란 명칭이 줄줄이 바꿨다. 하지만 나아진 것이 무엇인가? 예전에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대통령을 출마하고 방송에서 "국민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나아졌습니까?" 살림살이 나아진 것도 없고 행복하지도 않은 지금의 현실에서 위정자들과 고위공직자들의 횡포에 한없이 눈물만 흘릴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정치인과 관료들이 기껏 한다는 짓이 사고 현장을 찾아가 기념사진이나 찍고, SNS를 통해 `북한의 선동` 운운한다. 이들이 배워야 하는 것은 어린이날 꼬마들이 울먹이며 언니, 오빠를 걱정하는 마음 아닐까김 희 동문화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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