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에 있는 경북도청이 올 연말이면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인 신청사에 교육청 등 40여개의 공공기관과 함께 이전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준비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경주지역통합발전협의회는 지난 3월15일 경북도청에 `경주, 포항, 영천, 경산, 청도, 영덕, 울릉` 등의 경북 동남권 지역민들의 불편사항이 초래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동남권에 경북도청 제2청사(출장소)를 개소하여 줄 것을 청원하였다. 청원내용은 첫째 이들 동남권에는 경북 총 인구 273만여명 중 47%인 129만여명의 도민이 살고 있고 이들의 민원업무 70%가 도청과 관련된 사안들이고 둘째 신도청 소재까지는 자가용 연료비 및 고속도로 통행료는 물론 2시간 내지 2시간30분의 거리로 현재의 반나절이면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던 일이 하루가 걸리는 등 경제적 시간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셋째 자가용이 없는 사람이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크며(현재 버스를 타고 안동으로 가서 다시 신도청소재지까지 버스나 택시로 이용) 넷째 2시간 이상을 자가용으로 운전하다 보면 졸음, 겨울철의 빙판길, 안동지역의 안개 등으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며 다섯째 2010년 3월9일 김관용 현 경북지사가 위덕대학이 주관한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모식당에서 경주시 원로들과 오찬을 하면서 경주에 제2청사를 건설하여 줄 것을 약속한바 있고 여섯째 경주는 지난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로마 그리스 문화화 함께 국제적 역사문화도시로 홍보돼 세계적 문화도시가 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문화재보호법으로 피폐되고 멍든 경주시민들의 민심 수습 차원에서 경북도청 제2청사를 경주에 건립하여 줄 것을 청원한바 있다. 그러나 경북도는 "도청이전사업은 2010년부터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 인구 10만의 행정중심도시를 건설하고 있어 도민들의 희망 사항인 도청이전을 성공리에 완수한 후 제2청사 설치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도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는 회신을 3월26일 날짜로 보내 왔다.  경북도청의 회신 내용을 받아 보면서 우리 단체가 청원한 내용에 대해서는 답이 없고 신도청의 자랑스러운 변명 같은 말만 번질나게 늘어놓고 있다.  "2027년까지 10만의 행정도시를 만들겠다"는 것과 "기간 없이 동서남북의 도로를 만들어 2시간 내 도청소재지까지 올 수 있도록 교통편리를 도모하겠다"는 것이 전부다. 동 단체가 질의한 문제에 대해 대책이나 보완에 대한 답이 전혀 없는 무성의다.  300만 도민을 책임지고 양질의 삶을 추구하는 경북도청의 무미건조한 회신에 도민의 한사람으로 회의를 느낀다.  또한 남동권 도민은 경북도청이 도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도민 위에 군림하는 행정기관이라는 저의를 분명하게 알았기에 남동권 도민이 힘을 모아 조기 도청 2청사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을 홍보할 것이다.장 춘 봉(사)경주지역통합발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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