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되고 오는 22일부터 선거 전날인 내달 3일까지 13일간 선거전이 펼쳐진다.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제로 후보를 결정하는 바람에 선거 기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졌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은 이제 부터다.   지역에서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구시장 선거에는 5명, 경북지사에는 4명이 등록했다. 시도교육감 선거에는 각각 3명씩 지원했다. 또 대구 경북의 경우 기초단체장 선거가 이미 끝난 곳이 4곳이나 된다. 경북 고령군(곽용환)과 봉화군(박노욱), 대구의 남구(임병헌)와 달성군(김문오)은 새누리당 후보가 단독으로 입후보, 무투표 당선지역이 됐다. 반면 경북 경주와 문경, 영덕에는 각각 5명씩 지원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대구는 서구청장에 4명이 지원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이번 선거에는 변수가 많다. 먼저 5대 1의 경쟁에서부터 무투표 당선 등 지방선거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 확정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깊어지면서 기존 텃새가 센 곳은 아예 입후보를 포기, 무투표 당선이 속출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경선을 거치면서 자격박탈, 여론조사중지 등 새로운 제도에 피해를 입은 상당수 후보자들은 대거 무소속으로 몰리면서 일부 지역은 경쟁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낳았다.  따라서 무소속 돌풍이 어디까지 불 것 인가는 6.4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다.  또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세월호 심판론`이 얼마나 작용할 것인가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세월호 참사와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물론 대국민사과와 함께 `관피아(관료+마피아)` 철폐, 공직사회의 대대적 혁신방안, 국가안전처(가칭) 신설 등 사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지만 6·4 지방선거를 의식한 대국민담화가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미지수다. `화난 40대 엄마`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번 선거에는 지난 선거 대비 20~40대 유권자 비중은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유권자는 증가했다. `앵그리 맘`들의 표심이 선거판에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이번 선거에는 생각보다 변수가 많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요인을 품고 있지만 선거는 조용하게 치러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정중동(靜中動)`의 정신으로 깨끗하게 선거를 마무리해야 한다.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 일어난 잡음과 불협화음들이 본선에서는 재현(再現)되지 않도록 유권자들도 신경을 곧추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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