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도가 ‘신동해안 시대’에 방점을 찍고 전략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혁신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해안 시대의 주역으로 자리 잡기 위한 경북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음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경북도는 28일 ‘4만 달러 시대, 바다가 답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동해안발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 국회위원과 도의원, 동해안 5개 시장군수 등이 참가, 신동해안 해양수산 중장기 발전전략을 제시하고 100만 동해안 지역민들의 염원을 담은 5가지 과제를 공동 협력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경북도의 동해안 시대 대비는 지난해 해수부가 재출범하면서 본격화됐다. 해수부가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을 출발해 북극해를 거쳐 전남 광양항에 이르는 북극항로를 시범 운항한 것. 이에 따라 한국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기존 항로의 거리는 약 2만2000㎞에 달하지만, 러시아 서쪽의 무르만스크에서 동쪽의 베링해협을 연결하는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1만5000㎞로 단축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바야흐로 동해안 시대, 경북 동해안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박맹우 울산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동해안 15개 기초자치단체장 등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신동해안 상생발전 비전 발표회’를 열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동해안 3개 시도가 신동해안시대를 개척하고 상생과 협력으로 새 정부의 해양수산정책과제를 적극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공동선언문에는 신해양문화 창조지대 조성, 신해양산업 가치 창출과 창조경제 실현, 해양 융·복합 관광산업 육성, 환동해 거점항만 특화 개발, 북극항로와 해양경제영토 개척 등 6개항을 담았다. 그리고 지난해 11월1일 경북도는 ‘동해안발전추진단을 공식 출범했다. 동해안발전추진단은 동해안을 미래 바다시대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동해안 신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해양수산부 신설과 도청 이전 등 행정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과 단위로 운영되던 동해안발전기획단을 국 단위로 승격시킨 것이다.  경북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동해안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 수산, 첨단과학산업, 원자력클러스터, SOC 등을 총괄하는 ‘환동해발전본부’도 신설할 계획이다. 환동해발전본부를 설치한 뒤 동해안독도 부지사와 경북 동부권 제2청사를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경북 동해안은 428㎞의 긴 해안선과 이미 국내 원전 23기 중 11기를 보유, 국내 원자력 발전량의 46%를 차지하고 있고, 관광 및 해양자원도 풍부해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 및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 경북이 동해안 시대의 주역이 돼야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동해안 시대의 도래(到來)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동해안 시대가 하루빨리 새로운 경북을 여는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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