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3일 개최되는 등 '마라톤 계절'이 돌아오자 대구자생한방병원이 '마라톤 부상 없이 완주하는 법'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인들이 조심해야 할 달리는 방법에 대해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마라톤병' 있다면 족저근막염은 '마라톤병'으로 잘 알려진 질환이다. 장거리 마라톤이나 조깅을 하거나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했을 때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이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연결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바닥이 찢어 질 듯 한 통증이 느껴 지는 질환이다. 특히 40~50대 여성들은 폐경기 전후 호르몬의 변화로 발의 지방층이 얇아지기 때문에 무리한 완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바닥에 부하가 가지 않도록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마라톤을 마친 뒤에는 발바닥을 손가락으로 지압을 하면 좋다.  ■'무지외반증'있다면 '무지외반증'을 가진 환자 역시 큰 주의가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발 기형이다. 끝이 뾰족한 신발이나 발 크기 보다 작은 신발 등이 원인이 돼 일명 '하이힐병'이라 불린다.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튀어나온 부위가 신발에 맞닿아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새끼발가락의 기형을 유발해 일반적인 신발을 신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최근에는 키높이 깔창으로 인해 남성 무지외반증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무지외반증이 있다면 러닝화를 고를 때 발의 길이에 신발을 맞추기보다 발의 볼에 맞춰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진행되면서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이 겹치거나 관절이 탈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발과 신발 깔창이 쿠션 역할을 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라톤이 끝난 다음에는 발가락을 위로 잡아당기면서 스트레칭을 해준다. 발가락으로 수건집기 등을 매일 꼬박꼬박 해줘도발가락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  ■출발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인대 풀어줘야  마라톤은 달릴 때마다 척추가 위 아래로 계속 움직이는 운동이다. 그렇게 때문에 60대 이상 참가자들은 비교적 부담이 적은 코스라 해도 허리나 무릎에 부담을 줘 뼈나 근육, 인대에 미세손상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노년층의 경우 달리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 허리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달리는도중갑자기 속도를 올리는 행동을 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2배 정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딱딱한 아스팔트를 달리는 마라톤의 경우 내딛는 충격에 의해 급성관절염으로 무릎에 물이 차는 '황액막염'에 노출되기 쉽다. 만약 마라톤이 끝난 뒤 무릎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X-ray 촬영 및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만약 통증을 방치할 경우 퇴행성 질환인 십자인대 손상, 반월상연골판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와 무릎의 충격을 예방하기 위해 허리를 일자로 펴고 가슴을 벌린 상태에서상체가 앞을 향하도록 숙인 뒤,발뒤꿈치부터 땅에 닿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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