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사이언티픽 리포트` 톱 100 선정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가 지난해 에너지공학전공 인수일 교수팀이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한 연구 논문이 `Scientific Reports Top 100 2017`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DGIST 에너지공학전공 인수일 교수팀, DGIST 동반진단의료기술융합연구실 김은주 박사팀,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이봉효 교수팀이 공동으로 연구한 `나노다공성 침을 이용한 대장암 치료 가능성 제시(논문명 : Enhanced Therapeutic Treatment of Colorectal Cancer Using Surface-Modified Nanoporous Acupuncture Needles)` 논문은 지난해 사이언티픽 리포트 종양학 분야에 게재된 논문 2000여편 가운데 가장 많이 읽은 논문 4번째로 소개됐다.　인수일 교수팀은 침 표면에 전기화학적 나노기술을 적용해 나노미터(nm ^ 10억 분의 1m)에서 마이크로미터(㎛ ^ 100만 분의 1m)에 이르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 나노다공성 침을 개발했다. 침의 표면적을 수십배 증가시켜 침 자극에 의한 전기생리적 신호 발생 기능을 배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대장암 유도 물질(아족시메탄)을 실험동물에 투여한 뒤 주기적으로 나노다공성 침을 사용해 시침했으며 대장암 발생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비정상적 맥관군집 형성이 대조군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나노다공성 침으로 장기간 시침한 실험동물의 경우 대장암 진행을 나타내는 지표인 베타카테닌(β-Catenin)의 발현량이 감소되는 것을 발견해 나노다공성 침을 사용한 치료가 대장암 진행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DGIST 에너지공학전공 인수일 교수는 "나노기술과 한의학을 접목한 나노다공성 침으로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나노다공성 침의 생체적합성 규명 등 후속 연구를 진행하며 과학과 전통의학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융합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