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경제 침체 등으로 그 어느 해 보다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위해 10여 년째 도움을 주고 있는 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사)한국세정협회 안동시지부 소속 30개 업소 대표들.
장태민 지부장(39)을 비롯해 안동지역 세차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세정협회 회원들은 지난 1996년부터 13년째 동사무소나 주변의 추천을 받은 3명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매년 14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안동세정협회의 소년소녀가장 돕기는 명절이나 연말연시 각계각층에서 형식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반짝 이벤트성 이웃돕기 행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부 회원들은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기 위해 매달 1인당 1만5000원의 회비를 자발적으로 납부하고 있다.
또 세차장 등 업소에서 필요한 부품을 30개의 업소가 공동구매로 구입, 차액도 이들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모아 소년소녀가장들을 지원한 금액만도 5500여만원.
10여년을 지속해 오면서 작은 정성이지만 세정협회의 도움으로 이미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학생들의 수만 15명에 달한다.
협회는 주변으로부터 소년소녀가장을 추천 받아 고교 졸업 때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졸업한 인원만큼 다시 추천을 받아 재선정하고 있다.
안동세정협회의 이같은 도움이 알려지자 안동의 한 시민은 "연말연시면 각 단체의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이 대부분"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의 처지를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는 이들의 활동이 진정한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한국세정협회 안동시지부 장태민 지부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협회 회원들의 경영도 많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때"라고 전했다.
윤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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