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사과의 최대 수요처인 대만을 방문하고 있는 김휘동 안동시장이 1980년 도산서원 원장을 역임하고 '추로지향(鄒魯之鄕)'의 휘호를 남긴 공자 77대손 공덕성(孔德成) 박사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30일 유교 전통예법에 맞춰 도포와 유건을 쓰고 공 박사를 조문한 김 시장은 규성일야중원회(奎星一夜中原晦) 이역관민조상정(異域官民弔喪情)이라는 만장을 통해 애도 뜻을 표했다.
이날 조문은 심재덕 안동청년유도회장과 퇴계선생의 후손인 이원남 도산서원관리소장이 동행했다.
유교문화 중흥지인 안동은 앞으로 유교문화의 창시자인 공자가와 교분을 통해 21세기 동북아 유교문화의 재부흥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날 공묘관리위원들과 유교문화 발전을 위해 양 지역이 공동노력하기로 뜻을 모으고 방문길에 공묘와 충렬사, 국립고궁박물관 등의 유교문화시설을 둘러보기 했다.
공덕성(1920년2월23일~2008년10월28) 박사는 태어난 지 100일이 되던 날 연성공(衍聖公)이라는 세습작위를 받았으며 1949년 대만으로 옮겨와 대만 5부요인인 고시원장을 역임했다.
공 박사는 1980년 도산서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추로지향'이라는 휘호를 남겼다. 추로지향은 공자와 맹자의 고향인 노(魯)와 추(鄒) 두 나라에 비한 것이며 예의 바르고 학식이 높은 고장이라는 뜻이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