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 유초중고등학교의 공립화 추진에 대해 지역 국립학교 학모들과 교사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대구교육대학교 안동부설초등학교에서는 국립학교의 공립화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모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공립으로 전환되면 국립학교 본연의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상당한 불이익 주어질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립학교를 공립화 하려는 것은 교육을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또 정부가 학부모의 의견은 단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며 정말 선진국으로 가는 교육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추진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교사들도 "정부가 국립학교를 밀어주지는 못할망정, 잘하고 있는 학교를 왜 밀어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부분의 교사들은 정신적 패닉상태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국립과 공립학교를 일원화해 효율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정부의 주장은 백년대계(百年大計)의 교육을 책상에 앉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전형적인 탁상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부모와 교사들은 정부를 상대로 국립학교 공립화 추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공립화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월29일 확정된 정부조직개편방안의 후속조치로 국립 유.초.중.고등학교를 공립학교로 전환하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 유초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은 이달 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국립학교의 공립 전환을 반대하는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