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에버를 홈플러스에 팔았던 이랜드그룹이 구두업체인 에스콰이아 인수를 추진한다. 6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지난 4일 에스콰이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5일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들어갔다. 실사 이후 인수금액 조율을 거쳐 본 계약 체결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랜드그룹 측 관계자는 “인수금액이나 기타 다른 계약조건에 대한 내용은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실사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본계약 체결은 이달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이랜드 그룹이 지난 5월 적자에 허덕이던 35개 홈에버 점포를 홈플러스에 매각하면서 생긴 자금으로 잡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시 매각자금으로 9500억원이 이랜드에 지급됐으며 채무관계를 해결하고도 3500억원의 여유자금이 남았다. 이 자금을 에스콰이아 인수를 시작으로 이랜드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아울렛 패션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11월 에스콰이아가 운영하던 여성 예복 브랜드 ‘비아트’를 인수한 바 있다. 비아트는 현재 백화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수 당시 53개 매장에서 23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이랜드그룹은 비아트 인수 후 올해 무분별하던 유통망을 정리하기 위해 점포수를 30개로 축소했으며 올해 연간 매출도 150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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