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질책을 받은 농협이 5일 비상경영위원회를 갖고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전무이사를 비롯해 사업부문별 대표이사, 조합감사위원장 등 임명직 임원(5명) 전원이 회장에게 일괄 사의를 밝혔다. 또한, 집행간부(19명)도 전무이사 및 각 사업부문별 대표이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사의 표명에 대한 수리 여부는 회장 및 전무(대표)이사에게 일임키로 했다. 이에 앞서 농협은 이 대통령의 질책 발언이 나온 지난 4일 사업부문별 대표이사들이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고강도 구조 조정안을 밝힌 바 있다. 구조조정 방안에는 ▲ 대대적인 명예퇴직 실시 ▲ 금융사업 부문을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분리한 뒤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17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던 신용사업부문과 경제사업부문 간의 사업 분리를 당초 목표보다 2∼3년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3월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017년까지 현 농협을 중앙회와 경제(유통), 신용(금융)의 3개 법인으로 분리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신용부문은 9조7000억 원, 경제부문은 4조6000억 원, 중앙회(교육ㆍ지원)는 3조2000억 원의 추가 자본금을 적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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