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청 환경미화원 90여명은 매일 같이 새벽 3시면 어김없이 눈을 뜨고 도보. 자전거. 오토바이를 타고 비가 오나 눈이오나 자신들이 일하는 곳으로 새벽 공기를 가르며 달려간다. 지난 5일 새벽 4시. 영하 6도의 추운 날씨에도 그는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새였다. ‘춥지 않느냐’는 질문에 환경미화원들은 “영하 10도 날씨에도 한참 일하다보면 오히려 땀이 나 덥다. 예전에 비하면 이번 겨울은 따뜻한 편”이라고 말했다.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잠시 귀가해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오전 10시쯤 자신들의 일터로 나와 오후 4시가 돼야 일이 끝나 집으로 귀가 한다고 했다. 시 환경미화원들은 하루 12시간을 일하는 셈이다. 각자 맡은 구역에서 도로 청소를 하다보면 심심하고 적적할 때도 있지만 자신 같은 환경미화원이 있기에 도로가 깨끗해진다는 자부심을 늘 갖고 일을 하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은 “환경미화원들 덕분에 거리가 깨끗해졌다는 말을 들을 때면 내심 기분이 좋다”며“기축년 올 한해도 이들은 깨끗한 도시가 되도록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 박 모씨(54·안동시 송현동)는 “항상 환경미화원들이 있기에 도로변과 주택가는 깨끗해지고 있으며. 이들로 인해 주민들은 청결한 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 권 모씨는 아이들이 “아빠 혼자 힘든 일을 한다며 새벽에 일을 따라 나설 때 아빠의 직업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어려움까지 알아주니 이것만큼 큰 힘이 된 게 없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겨울철에 날씨가 매섭기 때문에 안전장구를 잘 챙겨 각자 맡은 구역에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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