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경기 침체 속에 공공요금과 생필품까지 줄줄이 인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약회사들까지 예고 없이 약값을 올리고 있어 서민들의 생활고 가중이 심화되고 있다.
안동지역 약국들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제약회사들이 일부 품목의 약값을 최고 50%까지 인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막힘 등 비염 등에 쓰는 분무제인 H 제약회사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개당 5000원을 7500원으로 무려 50% 인상했다. 각 제약회사들의 종합감기약의 경우도 일부 제약사들은 지난해 12월 기준 현재 500~800원가량 인상됐다.
일부 제약사 관계자애 따르면 “약값 인상과 관련, 원료 수입 등 환율 부담 요인이 크다는 점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인상된 약 품목은 겨울철 감기 등 질환과 관련된 품목에 집중 현상이 두드러져 소비자들만 봉이냐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제약사들은 방송과 신문을 통해 집중적인 홍보 등 광고를 하면서도 인상요인 등에 대한 해명은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권 모씨(54·안동시 용상동)는 “축농증과 비염이 심해 겨울철 코막힘 제거 분무제가 없으면 생활에 불편을 느껴 항상 써야 하는데 갑자기 약값을 50%까지 올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한해 막대한 광고료도 소비자들 몫인데 결국 서민 소비자들만 봉으로 아는 처사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