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와 영천을 잇는 지방도 904호의 '남사재'(사진) 구간이 나무와 풀로 뒤덮여 언제 사고가 날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도로정비가 시급하다.   특히 경주 현곡면 쪽의 경우 급커브가 잦고 나무와 풀로 인해 도로폭이 좁아지면서 맞은편 차를 볼 수 없는 실정이다. 쌍방향 차량이 마주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나 해당 지자체는 뒷짐만 지고 있다.   22일 남사재를 통해 경주로 출근하는 A씨(영천시)는 "곳곳에 도로안내 표지판도 풀로 덮여 안보이고 급커브에서는 매일 목숨을 걸고 다닌다"며 "맞은편에서 차가 오지 않기만을 기대하며 운전해야 하지만 시는 정비하지 않고 나몰라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도로는 지난 2009년 12월에 마을 노인 30명을 태운 버스가 48m 아래로 굴러 18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그만큼 위험한 도로로 알려져 있다.   2016년 경상북도가 300여억 원을 투입해 남사재 구간의 터널(600m)사업을 추진했으나, 착공 전 현곡면 일부 주민의 반대와 영천 고경면 주민 간에 터널 위치로 인한 예산 문제 등으로 현재 중단됐다. 지방도 904호는 경주 현곡면 남사리와 영천 고경면 덕정리로 연결된다. 매일 출퇴근하는 양 도시 시민과 영천 국립묘지 호국원 방문객 등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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