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지역 내 꽃가게들이 본격적인 졸업시즌에도 꽃값은 오르고 소비가 급감해 울상이다. 이번 주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있지만 꽃값이 크게 오르고 극심한 경기침체까지 겹쳐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10일 안동시 풍산읍 꽃 도매상가 등에 따르면 장미 등 꽃 가격은 지난해보다 30% 가량 오른 반면 매출은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안동시 용상동 꽃가게를 경영하는 권 모씨는“고유가의 영향으로 농가의 출하량이 줄면서 꽃값이 크게 올랐다”며“지난해 같으면 꽃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까지 섰는데 불황 때문에 그런지 졸업시즌인데도 꽃을 찾는 사람이 없어 걱정이다”고 하소연 했다. 안동시 옥동 꽃가게를 경영하는 박 모 씨는 “가게 임대료는 오르는데 매출은 갈수록 줄어 큰일”이라며 “리본, 포장재 등 부수적인 자재 값까지 올라 남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꽃가게들이 입학과 졸업식 시즌에 매출특수마저 사라져 가고 있다. 안동 화훼협회 관계자는“소비자들이 꽃을 구입하는 시기가 졸업ㆍ입학식 때에 한정돼 있는 게 현실”이라며“이런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꽃 소비문화 캠페인을 계획 중이다”고 했다. 윤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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