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지난 10일 모 방송국에서 방송된 ‘찬밥 먹는 노예 할아버지’ 편이 방송된 후 시 홈페이지에 글이 게재돼 안동 시민들이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했지만 시 홈페이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퇴근시간까지 열리지 않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안동시 풍천면 한 농촌마을에서 영하의 날씨 속에도 한 할아버지가 아주 오래된 주먹밥을 먹고 있는 모습이 방송돼 아직도 그렇게 생활하고 있는 분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민들이 안동시 홈페이지를 방문했지만 담당자에 의해 서버가 닫혀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 할아버지는 영하의 추운날씨인데도 들녘에서 일을 하다 돌아와 손이 꽁꽁 얼어 살이 터졌는데도 치료를 받지 못해 비닐로 손을 꽁꽁 싸매 놓은 것이 전부였으며 시 복지·보건행정이 얼마나 허술한지 한 단면을 보여줬다.
주민들은 시가 업무를 추진할 때 주민을 위주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주민을 상대하는 일선 담당 부서공무원들은 권위 의식에 사로 잡혀 업무를 추진하고 있어 항상 주민들 생활은 뒷전이다 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주민 이 모(45·안동시안막동)씨는 “안동시 홈페이지 운영에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해 글을 올리고 있다”며“안동시청 홈페이지 관리를 소홀히 처리했던 담당 공무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하루 종일 홈페이지 방문자가 많아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