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막내아들인 김정운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최근 언론 보도들은 사실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9일 일본의 아사히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말했다. 김정남은 이날 마카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운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명됐다는 한국 언론들의 북한 내 권력 승계에 대한)보도를 알고 있다. 이러한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과 마카오를 빈번히 출입하는 김정남을 집요하게 추적해 왔다. 올해 67살인 김정일 위원장은 두 명의 아내로부터 3명의 아들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인지는 지난해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설 이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 언론들은 지난주 26살의 3남 김정운이 후계자로 결정됐다는 사실이 북한 재외 공관들에 통보됐다고 보도했었다. 김정남은 "아버지(김정일 위원장)는 막내 동생을 매우 사랑하며 그(김정운)가 북한 국민들의 행복과 보다 윤택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사히 TV는 그러나 이 인터뷰가 언제 이뤄졌는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의 권력 승계 작업은 지난달 말 북한의 핵실험 실시 및 잇딴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과 맞물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김정남은 한때 김 위원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으나 김 위원장이 제멋대로인 김정남의 생활습관을 못마땅하게 여겨 후계자 자리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운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으며 1998년까지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에서 박철이라는 가명으로 공부했으며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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