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말 군위의 단독주택에서 80대 할아버지가 가스가 누출된 사실을 모른 채 가스레인지를 작동시켜 폭발로 인해 2도의 화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해 경북소방본부에서는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경북소방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경북지역에서는 가스레인지로 인한 화재가 298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47명(사망 4, 부상 43), 재산피해는 16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스레인지 화재는 2011년에 36건이 발생한 이후로 2014년까지 감소했다가 2018년 33건, 2020년 38건, 2021년 5월 말 기준 22건이 발생하는 등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주택이 63.4%(189건)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음식점·소매점 등의 생활서비스 20.5%(61건), 판매·업무시설 4.4%(13건)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인명피해 29명(61.7%)이 단독주택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91.6%(273건)로 가장 많았고 가스 누출이 4.7%(14건), 기계적 요인이 2.0%(6건) 순으로 발생했다. 
부주의 중에서는 음식물 조리 235건, 불씨 방치 13건, 빨래 삶기 6건순으로 발생해 음식물 조리 시 가스레인지 사용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당시 가스레인지를 사용한 연령대는 50대가 23.2%(69명)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17.4%(52명), 70세 이상 17.4%(52건)인데 반해 29세 이하는 2.7%(8건)에 그쳐 노령 층의 가스레인지 사용 중 화재가 많이 발생하여 연령대에 적합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월별 화재 발생은 4월(24건)과 9월(25건)이 많았고 2월(13건)과 6월(13건), 12월(14건)이 가장 적어 겨울철보다 봄?가을철에 오히려 더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10~11시 39건(13.5%), 11시~12시 38건(13.1%), 16~17시 35건(12.1%)으로 점심과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시간대에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가스레인지 화재를 예방하려면 ▷첫째, 사용 전 환기 ▷둘째, 가스레인지 작동 레버를 돌린 후 불꽃 확인 ▷셋째, 사용 후 작동 레버 및 중간밸브 차단 ▷넷째, 조리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항상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가스가 누출이 됐다면 콘센트와 전기 스위치는 절대 만지지 말고 가스밸브를 잠그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단독주택에서 가스경보기를 설치할 때, 액화석유가스(LPG)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가스 누출 경보기를 바닥과 가깝게 설치하고, 반대로 액화천연가스(LNG)는 공기보다 가벼워 천장과 가까운 곳에 설치해야 한다.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가스화재는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화재가 확산되므로 평소 안전한 가스 사용법을 몸에 익히고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방도 맞춤형 예방대책을 추진해 도민들이 가정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