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철을 맞아 전통한옥을 찾은 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역의 문화인들이 힘을 합쳐 고택문화재를 활용한 실경뮤지컬이 내달 1일 저녁7시 30분 안동군자마을 탁청정에서 지역문화인들 손으로 오른다. 안동시 전통한옥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고택자원을 활용해 최초로 개발한 관객일체형 스토리텔링 뮤지컬은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모깃불 연기를 맞으며 허물없이 어울린다. 또한 안동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배추부침 냄새가 어울려져 후한 막걸리 인심이 나누어지고 서쪽 산자락에 석양이 지면 고택 뮤지컬은 시작 된다. 안동 군자마을 산남정 오솔길을 따라 천연염색 안동포 도포에 갓을 쓴 스토리 텔러가 등장하고 두보의 시를 노래하는 두향의 노래가 오프닝 송으로 시작되고 스토리텔러(이야기꾼)의 걸쭉한 안동사투리로 관광객과 일체가 된 분위기 속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날 공연은 퇴계선생이 48세 때 단양군수 봉직 9개월의 짧은 기간 단양관기 두향과 30년의 세대 차이를 넘은 선비사회의 고결한 사랑이야기. 또 9개월간의 짧은 기간에 시화와 음률에 능했던 두향과 풀 먹인 안동포 같이 오직 학문의 길을 갔던 퇴계와의 만남과 헤어진 후 20년간 단 한 번의 만남도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퇴계를 위해 종신 수절한 한 여인이 퇴계의 죽음을 따라 남한강에 몸을 던져 죽음을 택한 애절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윤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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