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은 지난 2월 지역 내 고분군의 훼손 상태와 보존관리 방안수립을 위한 고분군 현황조사(지표조사)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까지 의성군에서 확인된 고분군은 사적으로 지정된 의성 금성면 고분군을 포함해 총 32개의 대규모 고분군이 확인됐으나, 고분군 내 고분(봉분)의 정확한 위치와 수량, 분포 범위, 성격 등에 관한 정밀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의성군 내 고분군에 대한 고고학적인 정밀학술조사로 고분의 정확한 위치와 분포 범위, 고분군의 성격 등 기초 학술자료를 확보와 고분군의 훼손상태(농경, 무덤조성, 도굴 등)를 파악해 의성군 고분군에 대한 보존·관리·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됐다. 조사결과 소규모 고분군(고분 10기 미만) 7개, 중형 고분군(고분 20~70기)가 5개, 대형고분군(고분 100기 이상) 3개가 확인됐다. 고속도로 건설과 수몰지구 등으로 발굴조사가 완료되어 개발사업이 진행된 고분군이 8개, 유적이 거의 훼손돼 봉분을 확인할 수 없는 고분군도 9개가 확인됐다. 고분군 중 발굴조사가 완료된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의성조문국박물관으로 이관돼 전시 활용되고 있다. 의성군에서는 주요 고분군에 대한 주민들의 농경과 무덤조성 등으로 인해 더 이상 훼손이 진행되지 않도록 문화재 안내 간판을 설치해 1차적인 보존·관리를 추진하고, 고분군의 규모 및 성격 등을 파악해 향후 국가지정 및 경상북도 지정문화재로 승격을 추진해 장기적인 보존·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군 내 고분군은 비록 비지정 문화재이기는 하지만 의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계획을 수립해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들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고고학 관광자원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