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8일 저마다 승리를 다짐하면서 막판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시점에서 안갯속을 헤매고 있는 유권자 표심의 향방에 대해 각자 승리를 확신하면서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1∼3%포인트 수준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분석하고 박빙으로 당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야당의 후보 단일화 후 여당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강화되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가팔라 실제 득표에서는 더 격차를 벌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2.5%포인트 차 정도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란 제 예측이 현실화할 것 같다”며 “선거 막판에 와서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CBS 라디오에서 “바짝 붙어있다. 조심스럽지만 저희가 조금 힘을 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응천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은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그는 MBC 라디오에서 현 판세를 ‘9회 말 투아웃 만루’ 상황에 빗대며 “이미 밀어내기로 1점을 얻어 동점으로 보고 있는데, 1점 뒤진 만루 상황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최근 일주일 새 2030 여성들의 표심의 이 후보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훈식 본부장은 “주부층까지 (이 후보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최종 득표율도 50%를 넘길 것이라는 여유로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권 교체론’이 힘을 받으며 부동층이 대선 막판에 윤 후보에게로 쏠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준석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많은 분이 결집해서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과반이 아니라 5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마지막 유세 태도를 두고 승리를 예상하는 의견도 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들의 표정과 말투와 동작을 보면서 짐작한다”며 “그분들의 표정과 말과 얼굴을 보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기는지 지는지 모르겠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고 있구나 그런 느낌이 온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김만배 녹취록’에 대해 “(민주당이) 이런 네거티브를 왜 하겠나. 판세가 불리하니까 역전시키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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