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교통혁명을 상징하는 서대구역과 대구 4차 순환도로 개통식이 30일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후 4시 대구4차순환도로 북달성영업소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 김상훈·김승수·홍석준 의원 등과 류한국 서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배기철 동구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김부겸 총리는 축사에서 "대구외곽순환선은 대구의 교통에는 물론이고 영천, 경산, 칠곡 등을 하나로 묶어 대구 경북 지역의 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통합신공항까지 염두에 두고 교통망이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 사업이 앞으로 늘어날 교통량에 대비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4차 순환도로 개통을 통해 출퇴근 차량의 상습 지·정체 현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특히 경부선, 중앙성, 부산-대구선 등 핵심 고속도로와 연결돼 지역의 성장 기반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통합차로제어 시스템과 도로열선 등 도로공사가 반세기 축적한 첨단 도로건설 기술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도동 측백나무 숲과 달성숲지 등 주변환경과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도로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서대구역에 이어 서대구역세권 개발까지 완료되면 (대구 동서) 균형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남부권 경제 중심지로도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4차 순환도로는 달서 상인에서 달성 다사, 북구 연경과 동구 혁신도시를 거쳐 지산·범물까지 대구 외곽을 둥글게 연결하는 총 연장 65.7km 규모의 도로다. 제한속도는 시속 80km이며 구간별 요금은 1종(승용차, 소형승합차, 소형화물차) 기준 900원~1400원 정도다.수성구 범물동과 달서구 상인동을 잇는 앞산터널 등 29.1km 구간이 먼저 개통했고 이번에 나머지 32.5km 구간이 최근 완공됐다. 이번 개통 구간은 2개 분기점(칠곡, 상매)과 8개 나들목(달서, 다사, 북다사, 지천, 동명동호, 서변, 파군재, 둔산)이 있다. 
 
4차 순환도로 개통으로 도심 혼잡도가 5∼18% 수준으로 줄어들고 물류비용은 1000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오후 2시 열린 서대구역 개통식에 참석한 김 총리는 "서대구역 개통으로 대구가 철도교통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속철도 이용 불편 해소뿐 아니라 동서화합을 이어가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이어 "지역민의 큰 사랑에 대해 전하는 고향에서의 마지막 인사 기회가 될 것 같다. 마지막까지 국정에 빈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 시장은 "시민의 염원을 담은 서대구역이 드디어 내일 새벽 힘찬 출발을 한다. 동서의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지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진해 왔다"며 "서대구역 개통은 시작에 불과하다. 명실상부한 철도교통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선 대구시 서구주민자치위원회가 김상훈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 당시 서대구역사 개통에 큰 역할을 했다.이날 행사는 '희망'을 잇는 고속열차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서대구역은 고속철도 이용객 증가로 포화상태인 동대구역 기능을 분산하며 대구 동서 균형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총 사업비 1081억원을 들여 2019년 3월 착공해 3년여 만에 완공됐다. 지상 4층 연면적 8726㎡ 규모의 선상역사로 건설됐다.이번 개통으로 주말기준 고속철도(KTX)와 수서고속철(SRT)의 열차는 각각 28회(상·하행 14회씩)와 10회(상·하행 5회씩)등 총 38회의 고속열차가 정차하게 된다.향후 대구산업선(2027년 개통 예정)과 서대구~광주간 달빛 내륙선(사전타당성 조사중)과 연결도 추진된다.서대구역의 1일 이용객은 6162명으로 예상된다. 향후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 시에는 1일 이용수요가 1만621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