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식(56) 대구시의원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지역에서 정치를 하며 살던 정치인들이 나이가 들자 서로 대구시장을 하겠다며 몰려와 싸우는 모습에 환멸을 느낀다"며 "대구는 노회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안락한 노후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런 정치인들로부터 대구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정치인의 주인인 유권자는 부족한 정치권력을 투표로 바꿀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있다”며 “대구의 정치 권력도 새로운 정당과 사람으로 바뀌어야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구시민은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지난 5년을 부족하다고 평가해 대통령선거에서 심판하셨다"며 "이제는 대구에서 50년 이상을 군림했던 지역 정치 세력도 심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김 의원은 “소수만 기득권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자신이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 대구,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떳떳한 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는 주요 공약으로 ▲콤팩트 시티 대구 ▲기업지원 총괄 ‘주식회사 대구’ 설립 ▲빅데이터 행정 시스템 구축 ▲취수원 다변화 정책 ▲K-2 후적지의 아시아 실리콘밸리 개발 등을 제시했다.김 의원은 같은날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날을 세웠다.그는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직도 끝내지 못하고 수감됐던 분이 사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것"이라며 "자기에게 주머니 속 공깃돌 같은 대구에서 힘을 발휘해 보태겠다는 건데 이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1965년 경북 성주군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대구비산초, 능인중, 심인고, 계명대 행정학과 졸업했다. 김부겸 국회의원 보좌관, 이재명 대선후보 자치분권특보 상임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구시의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국무총리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민주당 소속 대구시장 출마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당 전 동구갑 지역위원장은 31일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