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합을 맞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 지명이 이뤄지면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내각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번주 내각 인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회 요청 이후 3주 정도 소요되는데 역산하면 이달 중순, 적어도 다음주 안에는 새 정부 전체 내각에 대한 구상이 윤곽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추경호 의원,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추 의원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대구 달성에서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당에서 여의도연구원장,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와 예결위원회 간사 등을 맡았다.최 전 차관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을 역임했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으로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고 야인생활을 했다. 2020년부터 농협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거론되고 있으며,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개인 사정으로 본인이 고사해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물망에 올랐다. 이 교수는 행정고시 29회에 수석 합격해 산업부 산업정책과장 등을 맡으며 15년간 공직생활을 했고, 2000년부터는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했다.국토교통부 장관에는 김경환 전 국토부 1차관과 인수위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심교언 건국대 교수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토부 1차관을 역임했으며 윤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을 설계했다. 심 교수는 윤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 선거대책본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자문하는 경제정책추진본부 위원을 맡은 바 있다.외교부 장관 물망에는 박진, 조태용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출국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성원들이기도 하다. 박 의원은 외교관 출신 5선 중진 의원으로, 윤 당선인 후보 시절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글로벌비전위원장으로 대외 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조 의원은 국회에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 외교 실책을 집중 질의하는 저격수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받는다.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국민의힘 신인식 의원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이 오르내린다. 신 의원은 육군 중장 출신으로 합참 차장, 합참 작전본부장, 수도방위사령관, 국방부 정책기획관 등을 지낸 전략·전술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차장은 육군 중장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한미안보협의회(SCM) 등 한미동맹 관련 행사에 관여했으며, 박근혜 정부 때 중장으로 승진해 군단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합참 차장을 역임한 인물이다.통일부 장관 물망에는 김병연 서울대 교수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교수는 서울대 공공 싱크탱크 국가미래전략원 초대 원장이며, 북한 경제를 깊이 있게 연구한 학자로 꼽힌다. 김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통일부 정책실장이었으며, 윤 당선인에게 수시로 북핵 문제와 대북 문제를 조언했다고 알려져 있다.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강남일(53·사법연수원 23기) 전 대전고검장, 조상철(53·23기) 전 서울고검장, 한찬식(54·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권익환(55·22기)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강남일 전 대전고검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동기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서울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고 2019년에는 대검 차장검사를 지내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보좌하기도 했다.조상철 전 서울고검장도 윤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전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과 수원고검장을 역임했다. 그는 서울동부지검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관련자들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자 재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윤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2년 선배인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 서울중앙지검 총무부장검사, 대검찰청 대변인, 수원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동부지검장 시절 문재인 정부와 관련한 첫 수사를 지휘하며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을 기소한 바 있다.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2기로 윤 당선인의 한 기수 선배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2비서관,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을 지냈고, 2011년 저축은행 수사 합동수사단장을 역임했다. 이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 공안부장, 대전지검장을 거쳐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 김창경 한양대 교수가 거론된다. 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윤 당선인이 강조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 정책을 설계했다.이 밖에 현택환 서울대 공대 교수 이승섭 카이스트 부총장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현 교수는 나노기술 분야에 기여한 학자로 최근 제26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이 부총장은 2003년부터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인 김창경 한양대 교수도 후보로 언급된다. 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윤 당선인이 강조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 정책을 마련했다.교육부 장관 후보로는 나승일 교육부 전 차관과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거론된다. 나 전 차관은 선거 캠프에서 교육정책분과위원장을 맡아 교육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정 교수는 서울대 학생처장,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선거 당시 윤 당선인의 정책자문단에 참여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등 현역 정치인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안 교수는 현재 인수위 사회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선거 캠프에서 지속가능한 복지국가 정책본부장을 맡아 윤 당선인의 복지 정책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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