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이 영남 지역의 중견 작가들의 작품성향과 그들의 꿈을 들어본다.
자신의 예술활동이 곧 지역사회 기부 재능이기도 하다. 수묵산수의 길을 택한 진성수 원로, 아니 젊은 작가이다.진 작가는 그야말로 어릴적 타고난 끼를 마음껏 발휘한 인물이기도 하다. 저마다 타고난 재능을 십분, 아니 말 할 수 없도록 발휘해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그의 어릴적 시절과 작품활동상을 들어본다.◆진성수 작가의 어린시절은?
진 작가는 대구에서 태어니, 줄곧 대구에서 자랐다. 대구를 놀라게 만들고 자신을 추켜세우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겸손이 묻어 있다.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인연을 맺어 온 중견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 했으며 그림을 많이 그렸다. 수채화, 유화 그 중에서도 인물 연필소묘를 많이 그렸다. 70년대 중반 어느 미술지에서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 청전 이상범, 심산 노수현, 의재 허백련, 심향 박승무 등 한국화 6대가 작품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이것이 작품 활동 소재와 영역을 알게 된 천운이었다.그 분들의 중묵, 담묵의 아주 맑고 투명한 먹색에 매료되어 그때부터 먹과 화선지를 가까이 하면서 수묵산수의 길을 택하게 됐다.수많은 사조의 범람 속에서 결코 흔들림 없이 수도자와도 같이 일관된 자기 추구와 구도적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서 표출되는 회화관의 방향은 현재의 산수풍경적 경향의 작품과는 상당히 괘를 달리 하면서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이 동양적 예술관에 깊이 닿아 있다.
◆ 진 작가의 소재와 작품 성향은?
우선 진성수가 일상적으로 즐겨 다루는 주요 소재는 역시 산수풍경이다. 그렇다고 그가 고산준령이나 명승지 등과 같은 특별한 경관을 탐해 그리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연을 품 삼아 삶을 영위하는 일상적인 인간들의 삶의 자취와 정경을 주로 화폭에 담아 낸다. 진성수는 쉼 없이 현장을 찾고 자연 속에서 삶을 가늠하고, 또한 그러한 영감을 작가의 조형의지로 재구성해 작품으로 표현해 낸다. 그렇다고 해서 그는 그 삶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파고들지는 않으면서 또한 멀리서만 보는 것만도 아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평원적 시각으로 관조하고 있다. 이는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그러면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작가 진성수가 일상 속에서 보여주는 중도적 성품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진성수 작가 작품의 변천사는?
오랫동안 산수풍경 작업을 해오는 과정에서 줄곧 보여주는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가 여백의 효과적인 운용에 의한 유현미라고 하겠다. 대상을 객관적인 관점에서만 제시하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서구적 방법의 영향으로 한국화들이 많이 시도해온 방법인 발묵이나 먹의 번짐 효과를 극대화시키면서 추상성과 겸하는 표현법이 아니라, 절제미와 여백의 운용을 통해 시정을 나타내 주고 여운을 남기면서 화면상에 유현미를 표출한다. 드러난 부분보다 감추어진 부분을 더욱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서 보이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갖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의에서 오히려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수에서는 오랫동안 우주자연에 편재되어 있는 기의 표상으로써 무한한 공간을 암시하고 시간을 초월하는 직관의 시각화 방법으로 여백을 중요시 해왔다.
◆진성수 작가의 노트 중
최근의 이중구성 시도는 객관성 속에서 바라본 한국화의 새로운 모색에 대한 일종의 조형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화면구성을 통해 창밖의 풍경을 평원에서 바라보듯 한다. 한국화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생각의 전환은 그의 낙관에서도 변화를 주었으며 오랜 숙고와 기운을 감내할 청년기가 아니기에, 체력과 정신적인 쇠퇴를 숙련도로 극복하기 위한 작가적 노력의 일환이다. 허나 많은 예술가들의 예술적 성숙 단계가 기술이 모두 완성되고 체력이 정점을 찍고난 후부터 시작되듯 새로운 여백의 미와 수 년전 시도된 새로운 화면구성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노자나 공자의 철학이 서양에도 통용되듯 어느 정도는 의외성에 따른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100여년 전의 톤보다 화려해진 환경의 톤으로 보정한 한국화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또 기술 수양만큼 철학과 정신정립도 중요한 한국화이기에 정신성과 철학을 갖추고 충분히 공부한다면 소재나 구성이 달라진들 수묵의 정체성은 유지될 수 있다.◆ 진성수 작가의 걸어온 길
대구, 안산, 미국, 서울에서 개인전을 11회를 가졌다. 글로벌 개인전을 유감없이 펼치면서 지역 사랑과 대한민국의 수묵산수를 가감없이 자아냈다.대한민국 미술대전 및 전국 공모전에서 70여회의 운영 및 심사를 통해 훌륭한 예술가를 선발했다.전국적으로 각종 단체전 370여회를 개최했으며, 대구미술대전,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정수미술대전, 신조형미술대전 등에서 초대작가이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