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포항방문 당시 이강덕 포항시장 ‘패싱’ 논란이 포항 지역사회와 더불어 포항시의회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됐다.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간 안동과 상주, 구미, 포항, 경주, 대구를 들러 당선인사와 민심, 지역현안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오후 포항시 해상스카이워크를 방문해 동해안 최대 현안인 영일만대교 건설현황을 청취한 뒤 죽도시장에 들러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했다. 이어 송도활어회 센터에서 저녁 만찬을 하고 경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에 대한 패싱 논란이 제기됐다. 해상스카이워크에서 영일만대교에 대한 브리핑을 이 시장이 아닌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대행하면서 상식을 벗어난 의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이 시장은 이어진 죽도시장 방문에서도 윤 당선인과 함께 연설대에 오르지 못하고 길 반대편에 서 있었고 만찬장에도 시장은 초청 받지 못했다. 이강덕 시장은 선거운동을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었다가 당선인이 포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후보등록 일정까지 하루 미루면서 영일만대교 건설사업 등 지역현안 설명을 위해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통상 현안사업에 대한 설명은 해당 지자체장이나 부단체장, 실·국장이 하는 것이 관례이고 VIP 지자체 방문시 시장이나 시의회 의장 참석은 당연시돼 오고 있어 이날 의전과 행사에서 이 시장 패싱 논란이 제기됐다.무엇보다 선거에 출마하는 인사(단체장, 시·도의원)는 초청하지 않았다는 해명과 달리 경주 등 다른 지자체장은 윤 당선인과 방문 내내 동선을 같이해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이에 포항시민들은 시장은 지역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포항시민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윤 당선인이 이 시장을 초청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 할 수 없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김성조 시의원은 지난 14일 오전 제293회 임시회 2차 본회를 앞두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포항방문 시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배제시킨 것에 대해 5분자유발언을 하기로 했지만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북구 의원들이 이를 막으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국민의힘 북구 소속 시의원들과 민주당과 무소속 시의원들이 대립하면서 의회 내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으며, 본의회 개회 시간도 장기 지연되던 중 오후 2시30분을 넘겨서야 개회됐다. 이로 인해 포항시 간부 공무원들도 시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는 늦은 시간 까지 밖에서 대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