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27일 파업을 예고하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파업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권 시장은 `시내버스 파업 자제’ 호소문을 발표하며 파업을 결의한 시내버스 노조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권 시장은 호소문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에서 일상회복으로 경제활동의 기지개를 펴는 시기에 파업은 공감을 얻을 수 없다.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이어 “시내버스는 멈춰서는 안 될 시민들의 소중한 생업의 수단이자 공동재산”이라며 “연간 1900억원 이상의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버스가 시민들의 발을 묶고 멈춰 선다면 근로자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만큼 파업은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파업은 노동자가 가지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쟁의행위이지만 현재 대구 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이 어느 때 보다 높은 만큼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권 시장은 “이 시기에 파업을 한다면 시민들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없는 상황으로 시민 상생의 길에 동참해 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특별수송 대책 마련에 나섰다.시는 노사협상이 결렬돼 노조가 오는 27일 새벽부터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전세버스 180대를 투입하고 관용버스 8대도 시민 수송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이번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지역 2개 업체 소속 시내버스 173대도 수송 수요가 많은 다른 노선으로 돌려 운용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택시 3693대의 부제와 승용차 4782대의 요일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고 도시철도 배차간격을 줄이고 140회 증편 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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