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제2 상생형 일자리로 추진하던 충북지역 전기버스 완성차 업체 (주)우진산전이 김천 일반산단에 둥지를 틀게 됐다.
 
지난달 27일 김천시와 투자협약(MOU)을 맺은 (주)우진산전은 이미 조성된 김천 일반산단 제3단계 부지 2만3000평에 총 380억원을 투자해 조만간 공장을 착공한다. 이 공장이 준공되면 3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오게 됐다.이처럼 우진산전의 대규모 투자 결정으로 김천시는 일자리 창출로 인한 인구 증가와 세수 증대, 산단 부지 매각 등 일석삼조의 지역 경제 활성화란 날개를 단 반면 구미시는 오랜기간 이 사업 유치를 위해 정성을 쏟아왔지만 김천 산단 투자 유치 계약으로 결국 먼산만 쳐다보게 됐다.
 
우진산전은 27일 김천시와 투자협약 체결 후 총 380억원 공장 용지 매각 대금 중 1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불한 후 나머지 대금은 공장 부지 등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해 돈을 빌려 사업을 진행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28일 재선 출마를 준비하던 장세용 선거 캠프 측은 29일 오전 시청 현관에서 제2 구미형 상생 일자리 무산 기자회견 개최 소식을 시청 출입 기자단에게 보냈다가 얼마 후 갑자기 취소한다는 문자를 보내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러한 우진산전의 전격적 김천 산단 투자 결정의 배경에는 경북도가 구미가 아닌 김천에 투자하도록 권유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구미시는 오래전 우진산전의 전기 및 수소 자동차 투자 소식 정보를 입수한 후 정부의 제2 상생형 일자리 추진으로 구미제 5 산단에 50년간 임대형 공장 추천과 함께 공장 용지 매입도 건의했다.
 
이처럼 구미시가 타업종과 대비 친환경 전기 및 수소차 생산 업체인 우진산전의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우진산전이 5단지 입주 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LG BCM과 부품생산 협력 업체 등 시너지 창출 효과와 함께 구미 5단지 활성화에 크게 작용해 향후 구미산단 관련 업체들의 입주가 활기를 띌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구미시는 우진산전의  제 2 구미형 상생 일자리 선정 추진으로 ▲정부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지원 ▲상생협력지원센터 건립 ▲이차전지 소재 공정지원센터 구축 ▲구미형 제2 일자리 사업 선정시 임대형 공장부지 50년 임대료 평당 3%에서 3%에서 임대료 1% 인하 등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도 약속했지만 결국 이번 김천 투자 계약으로 구미시의 투자유치는 무산됐다.
 
한편 (주) 우진산전이 구미 투자에서 선회해 김천에 둥지를 튼 것은 이미 철도 차량 수주물량을 계약해 넣은 상태에서 당장 공장 착공 후 준공시 생산에 들어가야 해 구미5단지 부지 선정시 시일이 많이 걸려 고민 끝에 김천 산단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