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자작나무숲을 찾는 관광객이 스프레이 락카로 낙서처럼 써놓은 경고문과 이정표 표지판에 아연질색하고 있다.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 위치한 전국 최대의 영양자작나무숲은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 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사계절 찾고 있다. 경고문과 이정표 표지판은 영양군의 방임 속에 변변한 이정표조차 없어 관광객들의 차량이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무차별적으로 들어오자 주민들이 자구책으로 ‘외부인 직진불가’와 ‘영양자작나무숲 가는 길‘을 스프레이 락카로 써 놓은 것이다. 주민 A씨는 “영양자작나무숲을 개발하면서 정부에서 많은 돈을 들여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정작 마을 입구에는 제대로 된 이정표 표지판 하나 없어 관광객 차량들이 주민들의 삶속으로 들어와 불편을 겪고 있다”며 “기본이 되는 이정표하나 제대로 설치하지 못하는 영양군 공무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행정기관을 원망했다. 대구에서 온 관광객 B씨는 “홍보 영상을 보고 영양자작나무숲의 아름다움을 찾아 왔는데 입구에 낙서처럼 쓰여 진 경고문과 이정표 표지판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관광객 유치에 힘쓰기 전에 기본이 되는 이정표 표지판 하나라도 제대로 설치해 탐방객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자작나무숲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 일대에 산림청에서 1993년 묘목을 심어 30년이 넘은 수령을 자랑한다. 자작나무는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수종으로 산림욕 효과가 크고 살균 효과도 좋아 아토피 치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자작나무는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특성상 보온을 위해 껍질에 기름 성분이 있다. 다른 나무들에 비해 불이 잘 붙고 오래 타며,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하여 자작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산림청과 경북도, 영양군에서는 누구나 쉽게 찾아가고,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자작나무 숲을 만들기 위해 주차장 등 기반 시설과 숲길, 에코로드(전기차 통행), 임산물 카페,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