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태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9일 경주시장 선거를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경주시장 선거가 주낙영 국민의힘 예비후보와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선거사무실에서 "오늘까지의 모든 과정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으로 이해하고 두려움과 엄숙한 마음으로 경주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4년 전 제가 기초의원직에 출마한 이유는 경주시의회와 경주시가 친보수 일색으로만 치우쳐진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몇몇 유력자들의 생각에 따라 (시정이) 결정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시의원으로 활동해보니 풀뿌리 민주주의 시작인 기초의회의 역할이 중요함을 깨달음과 동시에 기초자치 단체의 대표인 시장직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당초 시의원 재선을 거친 후 의정활동 경험을 토대로 시장직에 도전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으나, 현실은 냉혹했다"며 "계획을 방해하는 많은 고비가 있었고 결국 장기과제는 현실과제로 급히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돌변해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다가왔다"고 선거 출마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경주는 박정희 정권 이후 친보수 일변도의 정치 환경속에서 주민들의 희생만 강요해왔다"며 "전통적 역사 문화도시 정책을 과감히 탈피하지 못한다면 경쟁력 없는 낙후된 지역으로 추락해 유력소멸도시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한 예비후보는 ▲도심재개발을 위한 문화재청 규제 개혁 추진, ▲경주역사부지 행정복합타운 건립, ▲한수원 본사 시내권 이전 추진, ▲시내권 벗어난 대규모 아파트단지 불허, ▲도심재개발 공공이익환수, ▲경주대-서라벌대 공공형 사립대 추진, ▲철도 폐선부지 문화휴식 공간으로 조성, ▲고교평준화 추진, ▲최시형 생가 주변 공원화, ▲치적사업 자제 및 긴축행정 통한 예산확보 등 10대 주요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저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세우는데 있어 시민의 생각이 우선이고 시민들의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해야 된다'는 말에 깊게 감명받았다"며 "저에게 정치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하고 불편부당안 사안을 바꿔 나가는 것이고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처음 정치를 시작하고 내세웠던 초심인 경주시민들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마음을 잊지 않고 구체적으로 고민해서 실천해 가겠다"며 "새로운 경주로 나아가는데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