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 독자권익위원회 5월 정례회의가 지난 11일, 경주 하동 ‘바실라 카페’에서 위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독자권익위원회에서는 신임 권익위원 황연신, 류용봉 신입 위원의 위촉식도 병행됐으며 경주시에 건의할 사항과 본지 지면에 반영할 기사거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였다.
 
한 위원은 “경주는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경북신문이 인터뷰 기사를 지속적으로 게재했으면 한다. 특히 지역 원로나 문화예술인들, 각 분야의 전문가 등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을 다뤄 지면을 대폭 할애해야 한다. 이것이 지방 신문의 정체성이 될 수 있으며 기록으로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은 “경주시장과 시의원이 새롭게 바뀌는 시점에, 지역 지도자와 광역 지도자에게 경주시 비전에 대한 심층적 인터뷰를 통해 지역을 선도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 위원은 “경주는 지역 곳곳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숨은 명소나 인물, 현지인들의 맛집, 스토리가 풍부하다. 그들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측면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위원은 “경주는 타도시에 비해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너무 뒤처져 있다. 경주는 수년 전 지역의 간판 정도를 교체해주는 것에 그쳤다. 아직 예산도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아는데 간판 정비조차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 위원은 “경주예술의전당의 수준 높은 공연을 경주시민이 저렴한 가격에 자주 접할 수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타지역 관람자에게 상당 부분 관람 기회를 뻿기고 있다. 재단에서 경주시민에 30~50% 정도를 할애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경주에 있는 예술의전당 아닌가. 융통성 있는 재단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위원은 “경북신문이 정치와 경제 기사 중심에서 경상북도 내 지역의 차별화된 기사를 발굴해 특색있는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또 한 위원은 “유명 디자이너를 초빙해 도시를 디자인해야 한다. 상점의 간판 디자인과 북천교 등에서의 야간경관조명은 지나치게 알록달록하고 조악하다. 선진 도시를 벤치마킹 하더라도 하나씩 바꿔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간 경관과 수변 경관, 역사 경관, 가로 경관 등에서 공무원들이 주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공무원들은 행정의 탄력성을 기하고 지원해야 된다. 보다 심도 있게 디자인의 품격을 높이며 경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절실하다”고 했다.
  한 위원은 “황오동 뉴딜 사업도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주민과 전문가, 행정가 이 세 주체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도시에 대한 비전이 각자 다르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한 위원은 “황리단길에서 먹고 마시고 노는 것에,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야 한다. 그것이 지속적인 황리단길을 찾는 이유가 될 것이다. 시에서도 정책적으로 도와야 한다. 경북신문도 경주를 잘 가꿀 수 있는 비전으로 편집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