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일부 후보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끼리 행정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어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 후보는 진보시장 유세에서 청송·영양 통합을 제안해 양 지역 주민들은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윤경희 청송군수 후보가 지난 23일 청송군 진보면 진보전통시장에서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청송·영양군은 통합만이 살길이라고 했다. 진보는 지리적으로 영양 청송의 중심부에 위치해 인접 영양군 입암면민과 석보면민들은 진보 장날을 이용하고 있다. 윤경희 후보의 '지역 통합' 주장은 6·1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행정기반 확립을 위해서라고 한다. 윤 후보의 느닷없는 통합론에 오도창 영양군수 후보는 선거용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행정 통합은 양 지역 군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도 중요하지만 해당 단체장끼리 사전에 조율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앞서 경북도와 대구시가 행정 통합이 본격화될 때만 해도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통합추진위를 구성해 한목소리를 냈어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음을 우리는 두 눈으로 목격하고 있다. 영양 청송 행정 통합 경우 인구소멸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통합이 절실하다고 해도 지역 간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은 공염불이 될 공산이 높다. 윤경희 국민의힘 청송군수 후보가 청송군 진보면 유세에서 영양 청송 통합주장은 지방 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인접 단체장과 사전 조율이 없었기 때문이다.  진보면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영양군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영덕, 영양, 청송, 석보 주민들은 안동 쪽으로 여행하려면 진보를 경유 해야 한다. 장날이면 한때 경북 북부지역의 최대 농산물시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낙후지역이 상생 발전하기 위해서는 통합이 해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철에 나온 이야기라서 주민들은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진보면은 양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아 청송 영양이 통합이 이뤄지면 가장 중심에 자리하게 된다. 양 지역 행정 통합은 영양 청송 주민들의 해묵은 숙원으로 선거가 끝나면 본격 거론할 필요가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 후보는 지금은 부정적이지만 공감대가 형성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오 후보는 지역 간 행정통합 문제를 자신의 선거에 이용하려는 발언에 불과하다면서 윤 후보와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 지역의 오랜 전통으로 비추어 볼 때 쉽지 않다고 해도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역 간 통합문제는 외적 요인들이 걸림돌이 될 때가 많다. 선거가 끝나면 양 지역 단체장이 만나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 후보가 주장한 안동·예천 통합도 마찬가지다. 안동 예천이 통합하면 인구가 30만으로 늘어나 포항, 구미, 경산, 경주와 겨룰 수 있다.  통합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각론에서는 이견이 많은 것 같다. 행정 통합이 이루어지면 군의 명칭은 문제 될 것 없다. 영송군이던 청양군이던 모두 괜찮아 보인다. 통합은 청송 영양군민 상당수가 원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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