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보다 비싼 ‘경윳값 급등’으로 구미지역 곳곳이 멈춰선 화물차량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있다.26일 오전 11시께 구미시고아읍 문성 도시개발 2~3 사업지구내 도로변에는 대형 화물차와 관광버스등 10여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평소 이곳은 낮시간대에 불법주차 화물차량 등을 찾아보기 어려운 곳이지만 최근에는 시간대와 상관없이 관광버스및 화물차량의 불법주차 천국으로 전락했다.
 
경윳값 폭등으로 운행을 멈춘 화물차량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화물차량 기사 A씨(52)는 “지난해까지 8년간 하루 2회씩 대구, 부산으로 화물 운송을 다녔는데 최근 경윳값이 오른 뒤로는 1회 운송으로 일을 줄인 상태”라며 “화물차량 전용주차장은 저처럼 운행을 멈춘 차량들이 이미 가득해 부득이하게 이곳에서 불법주차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상 경북지역 평균 경윳값은 1ℓ당 2002원으로 지난해 5월 1339원보다 49.5% 급등했다.
 
구미지역 대부분 주유소도 경유는 1ℓ당 1974원, 휘발유는 1968원으로 가격면에서 휘발윳값을 앞섰다.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역전당하자  화물차량 기사들은 새벽 일찍 수도권등  운송시  운송비에서 기름값 공제시 5~6 만원 정도밖에 남지 않아 차량운행 중단후 한적한 도로변에 장기 불법 주차를 일삼고있다.아파트 주민 A씨는 “화물차등 장기 주차로 저녁 운동시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이 따른다"며 "구미시는 불법 주차한 화물차량을 단속해 주민들 걱정을 덜어줄 달라"고 요청했다.